14일 개장을 앞둔 가운데 지난해 연간 실적을 발표한 삼목에스폼이 상승할 수 있을지 관심을 끈다. 전일 삼목에스폼19,540원, ▼-240원, -1.21%은 1.1%(90원) 내린 767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3일 장 마감 후 삼목에스폼은 지난해 매출액이 1459억원으로 2011년보다 14%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8억1000만원으로 58% 늘었으며, 순이익은 49억8000만원으로 64% 증가했다고 밝혔다. 알루미늄 임대판넬 수요가 늘어난 결과다.

특히 4분기 실적 개선 폭이 컸다.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36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0억원으로 400% 증가했으며, 순이익은 22억원을 기록, 흑자 전환했다.

지난해 연간 실적을 반영해 주가수익배수(PER)는 27.4배에서 15.1배로 낮아졌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81배에서 0.79배로 낮아졌으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9%에서 5.2%로 높아졌다.

▷ 알루미늄 폼 1위 업체

삼목에스폼은 건축현장에서 쓰이는 거푸집 전문 업체다. 거푸집이란 콘크리트 구조물을 세우기 위해 일시적으로 설치하는 구조물을 말한다. 영어로는 '폼(Form)'이라고 한다. 주력 제품은 알루미늄 폼(매출 비중 61%), 갱 폼(34%) 등이다. 알루미늄 폼은 초기자본과 기술력이 뒷받침돼야하는 분야다. 상위 2~3개 업체가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 삼목정공은 알루미늄 폼 분야에서 국내 시장 점유율 51%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거푸집은 건설기자재로 전방산업인 건설업 경기에 영향을 받는다. 특히 주택 건설사업과 관련성이 높아 정부의 부동산 시장 활성화 정책에 수혜를 받는다. 또한 계절성도 갖는다. 추위로 인해 건설현장에서 공사가 진행되기 힘든 12~2월 사이가 비수기로 이 시기에는 나머지 기간 평균 매출액의 60% 수준의 매출에 머무른다.

한편 삼목에스폼은 개인투자자가 경영참여의 목적으로 지분 5%를 취득한 회사다. 지난달 28일 개인투자자 이성훈 씨는 삼목에스폼 주식 49만주를 장내 매수해 지분 5% 보유하고 있다고 공시했다. 이 씨는 임원의 선임과 해임, 회사의 합병과 분할 및 영업 양도 등을 목적으로 지분을 취득했다고 밝혔다.

다만 경영권 행사는 쉽지 않아 보인다. 최대주주인 김준년 대표를 포함한 특수관계인 보유 지분이 52.62%가 달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