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환인제약, 큰 손들이 주목한 매력은?

환인제약이 '큰 손'으로부터 러브콜을 받아 관심을 끈다.

2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트러스톤자산운용은 환인제약 지분 5.22%(97만820주)를 신규로 취득했다고 전날(거래일 기준) 공시했다. 이에 앞서 지난 8일엔 국민연금이 이 회사 지분을 1.02%(19만440주) 추가 매입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국민연금의 보유 지분율은 종전 7.24%(134만6690주)에서 8.26%(153만7130주)로 올랐다. 피델리티 로우 프라이스트 스톡 펀드(FIDELITY LOW PRICED STOCK FUND)(지분율 9.99%)와 신영자산운용(7.29%)도 주요주주로 포함돼 있다.

큰 손들이 환인제약을 주목한 것은 중장기적인 성장 기대감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 회사는 정신질환 관련 치료제를 전문으로 만드는 제약사다. 전체 매출의 80% 가량이 여기서 발생한다.

최근 우리나라는 치열해진 생존 경쟁과 사회불안 등으로 우울증 환자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OECD 국가 중 자살률이 8년째 1위를 차지할 정도다. 따라서 정부는 올해부터 건강검진 항목에 정신과 문진검사를 의무적으로 추가키로 했다. 또한 정신과 상담시 보험적용을 받아도 정신병이 아닌 일반 병명으로 기록되도록 제도를 바꿨다. 이러한 사회환경 변화로 업계에선 정신 치료제를 만드는 환인제약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배당도 눈여겨 볼만 하다. 환인제약은 지난 10년간 배당금을 꾸준히 늘려왔다. 2009년부터 2011년까진 보통주 1주당 250원을 배당했는데, 시가배당률로 환산하면 3.6%~4.2%다. 아직 2012년 배당금은 공시되지 않았지만 만약 250원으로 동일하다면 예상 시가배당률은 2.9%다. 이는 은행 예금금리와 비슷한 수준이다.

그러나 이 회사는 지난해(1~3분기) 약가 인하의 영향 등으로 부진한 실적을 내놨다. 3분기 누적 매출액은 79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139억원으로 11% 줄었다. 반면 순이익은 3% 증가한 114억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2010년에 발생한 25억원 규모의 단기금융자산손상차손이 사라지면서 기저효과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최근 4분기(2011년 4분기~2012년 3분기) 합산 실적을 반영한 이 회사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9.4%다. 5년 평균치인 11.7%보다 낮다. 주가수익배수(PER)는 13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27배다. 두 수치 모두 5년 평균값(각각 9.4배, 1.07배)보다 높다.

환인제약은 1982년에 설립된 정신신경 계통 및 우울증 치료제 전문 제약사다. 주력 제품은 렉사프로, 리페리돈 등의 정신·신경질환 치료제로 매출의 77%를 차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