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환인제약, 순현금만 시총의 28%

높은 자산가치를 보유한 환인제약이 연일 약세다. 7일 오전 10시 45분 현재 0.7% 내린 8810원으로 4일째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환인제약은 정신신경 계통 및 우울증 치료제를 만드는 회사다. 주력 제품인 렉사프로, 리페리돈 등 정신·신경질환 치료제가 매출액의 77%를 차지한다. 스트레스성 정신질환 환자의 증가로 정신·신경질환 치료제 수요도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이 회사는 시가총액 대비 자산가치가 높다. 지난 3분기 말 기준 순현금(현금 + 단기금융자산 - 부채총계)은 469억원으로 현재 시가총액 1646억원의 28%다. 게다가 자기주식 333만3000주를 보유 중인데, 이를 현재 시가로 환산하면 297억원에 이른다. 자기주식을 현금화한다면 순현금만 766억원으로 시가총액의 47%에 이른다.

자기주식을 시가 기준으로 반영하면 환인제약의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배에서 0.9배로 내려간다.

한편, 환인제약은 실적 측면에서도 선전하고 있다. 지난 3분기 매출액은 27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 줄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50억5300만원과 42억1300만으로 3%씩 줄었다. 정부의 약가일괄인하 정책으로 대부분 제약사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최근 스트레스성 정신질환 환자 증가로 주력 제품이 우울증 치료제 매출이 선방한 결과로 풀이된다.

3분기 실적을 반영하는 연환산 기준(최근 4개 분기 실적) 11.1배로 최근 5년 평균 9.4배보다 높게 거래되고 있다.

▷ 주식MRI 분석 결과, 상장사 상위 38%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환인제약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2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656위(상위 38%)를 차지했다.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수익 성장성은 2점으로 낮은 평가를 받았다. 최근 5년간 순이익 성장률이 7%에 그친 점 등이 반영됐다. 

사업 독점력도 2점으로 낮은 평가를 받았다. 최근 5년 평균 자기자본이익률(ROE)이 15% 미만이고, 5년간 주당순이익(EPS) 성장률이 7%로 낮은 점 등이 반영됐다.

밸류에이션 점수도 1점으로 낮다. 3분기 연환산 기준 현재 PER이 5년 평균보다 높은 점 등이 반영됐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