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조흥, 환율 하락이 반가운 이유

17일 개장을 앞둔 가운데 조흥이 상승세를 이어갈지 관심을 끈다. 전일 조흥은 5.5%(4100원) 오른 7만7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조흥은 치즈와 이스트(효모)를 가공·판매하는 회사다. 치즈와 이스트는 주로 피자와 제과류에 쓰인다. 국내 시장점유율은 치즈 21%, 이스트 25%다. 치즈의 경우 대부분 국내 피자 대리점으로 납품되며 2012년 반기 말 기준 조흥의 매출액에서 63%를 차지한다. 이스트는 시중 제과점에 공급되며 매출액 비중은 31%다.

원재료는 전분, 치즈, 카제인, 소다, 스테비오싸이드가 대표적이다. 원재료의 76%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환율 하락 시 원가율이 개선된다. 최근 미국의 유동성공급 정책으로 원/달러 환율은 꾸준히 내리고 있다. 지난해 9월 말 1116원이었던 원/달러 환율은 지난 4분기 말 1071.3원으로 마감했으며, 전일 1058.7원으로 마감했다.



지난 14일 조흥은 잠정 집계한 지난해 연간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액은 96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 줄었으며, 영업이익은 87억3000만원으로 8% 감소했다. 순이익은 72억1000만원으로 12% 줄었다. 주력 제품인 치즈의 판매 감소가 실적 부진의 원인이다.

한편 조흥의 최대주주 및 특별관계자는 작년 8월부터 꾸준히 회사 지분을 늘리고 있다. 지난해 8월 특별관계자를 포함한 최대주주 지분은 60.31%였으나, 전일 60.64%로 확대된 상태이다. 조흥은 최대주주 보유 지분이 많고, 발행주식수가 60만주에 불과해 거래량이 적은 종목이다.

개장 전 주가수익배수(PER)는 5.9배다. 주가순자산배수(PER)는 0.5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8%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