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흥이 3분기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하락세다. 13일 오후 2시 32분 현재 조흥149,500원, ▼-900원, -0.6%은 1.2%(900원) 내린 7만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조흥은 3분기 매출액이 244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유사한 수준이라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5억2000만원으로 74% 늘었으며, 순이익은 20억8000만원으로 68% 증가했다고 밝혔다.

수익성이 개선된 이유는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외환관련수익 증가 및 손실이 축소됐기 때문이다. 조흥은 달러 자산보다 부채가 많아 원/달러 환율 하락 시 영업외 수익이 발생한다. 실제로 K-GAAP 기준 3분기 영업이익은 16억30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1% 줄었다.

3분기 실적을 반영해 주가수익배수(PER)는 6.8배에서 5.9배로 낮아졌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5배로 같으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7%에서 8%로 높아졌다.

조흥은 치즈와 이스트(효모)를 가공·판매하는 회사다. 치즈와 이스트는 주로 피자와 제과류에 쓰인다. 국내 시장점유율은 치즈 21%, 이스트 25%다. 치즈의 경우 대부분 국내 피자 대리점으로 납품되며 반기 말 기준 조흥의 매출액에서 63%를 차지한다. 이스트는 시중 제과점에 공급되며 매출액 비중은 31%다.

한편 조흥은 시가총액이 순운전자본 근처에서 거래되는 회사다. 현재 시가총액은 438억원, 반기 말 순운전자본은 412억원이다. 순운전자본은 유동자산에서 유동부채를 뺀 개념이다. 워렌 버핏의 스승인 그레이엄은 순운전자본을 기업의 적정가치로 계산했다. 시가총액이 순운전자본 밑에서 거래되는 종목을 좋은 투자 대상으로 삼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