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삼정펄프 3%↑...PER 5배

삼정펄프가 사흘째 상승세다. 14일 오전 11시 3분 현재 전일보다 3.5% 상승한 4만6950원을 기록 중이다. 3일간 4.4% 올랐다.

삼정펄프는 화장지 원지와 화장지를 생산한다. 지난 1974년 정부의 국산펄프공업 육성시책에 의해 설립됐고, 상장은 2006년 이뤄졌다. 주요 제품인 화장지 원지는 화장지의 원료로 지난해 3분기 매출액의 65%를 차지했다. 또한 자체 브랜드 화장지 및 티슈 비중이 25%로 매출의 90%가 화장지에서 발생한다. 유한킴벌리, 대한펄프에 이어 업계 3위권이다.

화장지 원지 및 화장지 산업은 대규모 설비투자가 필요한 자본 집약적인 장치 산업이다. 생산과정이 대부분 자동화 돼 있기 때문이다. 이는 신규 업체의 진입장벽으로 작용해 소수의 대규모 기업위주로 시장이 형성돼 있다. 주요 원재료는 펄프 및 고지(폐지)가 있으며, 펄프는 대부분 수입에 의존한다. 원재료비가 제품가격의 45~60%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펄프가격 및 환율 변동에 따라 수익성이 좌우된다.

회사는 최근 제품가격 상승과 원재료 가격 하락이 겹치며 수익성이 개선됐다. 매출이 줄었음에도 이익은 증가하는 모습이다. 지난 3분기 매출액은 39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 줄었다. 반면 영업이익은 37억원으로 5%, 순이익은 42억원으로 254% 증가했다. 주요 원재료인 펄프 평균 수입단가는 전년 동기 대비 11% 내린 톤당 78만3000원, 국내 고지 평균 매입단가는 8% 내린 톤당 33만6000원을 기록했다.

이를 반영한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주가수익배수(PER)는 5.1배다. 최근 5년 평균 7배 대비 낮은 수준이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66배로 평균치 0.48배보다 높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2.7%로 산정됐다.



한편 기관투자자 신영자산운용과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은 삼정펄프에 투자하고 있다. 최근 둘은 다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신영자산운용은 지분을 축소하고 있으며,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은 확대하는 움직임이다.

지난 10일 신영자산운용은 종전 10.11%던 지분을 9.08%로 낮췄다고 공시했다. 이보다 한달여 앞선 지난달 3일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은 공시를 통해 보유 지분율이 5.45%에서 6.73%로 확대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