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아모텍, 기관-외인 동반 순매수...왜?

14일, 1월 셋째 주 첫 개장일을 앞둔 가운데 기관투자자와 외국인투자자의 동반 '러브콜'을 받고 있는 아모텍이 반등할지 주목된다. 전일 이 회사 주가는 장중 1만3400원으로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하지만 종가는 전 거래일 대비 0.3% 내린 1만3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금융정보 제공업체인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지난 한 달간 기관과 외인은 아모텍 지분 1.7%와 1%를 순매수했다. 특히 기관의 경우 최근 6개월간 순매수한 지분은 7.8%에 이른다.

기관과 외인의 동반 순매수는 지난 4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행보로 풀이된다.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증권사가 전망한 아모텍의 4분기 매출 평균은 전년 동기 대비 99% 늘어난 555억원이다. 영업이익은 153% 늘어난 5
6억원이고, 순이익은 338% 늘어난 29억원이다.

이 같은 낙관적인 전망은 주 고객사인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판매 호조로 CMEF(고속데이터용 복합 보호칩)과 NFC안테나(근거리 무선통신용 안테나) 매출이 양호한 성장세를 지속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삼성전자는 전 세계적으로 약 6100만대의 스마트폰 판매량을 판매한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3분기 처음으로 분기 판매 5000만대를 넘어선 데 이어 1분기 만에 이를 20% 넘게 초과한 것이다.



증권가는 올해도 양호한 실적 성정세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는 모습이다. 지난 10일 바로투자증권 이경일 연구원은 "아모텍의 2013년 매출액은 지난해 연간 예상 매출액보다 30% 늘어난 2250억원을, 영업이익은 48% 늘어난 23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CMEF칩의 삼성전자향 매출이 안정적으로 발생하는 가운데 중국 로컬업체들로 매출 확대가 기대되고, 또한 스마트폰의 NFC채택 증가로 NFC안테나의 매출 전망도 낙관적"이기 때문이다. 또한, "적자를 지속했던 BLDC 모터 부문이 중국 정부의 에너지고효율 가전에 대한 보조금 정책에 힘입어 턴어라운드해 실적 성장세에 힘을 보탤 것"으로 예상했다.

아모텍은 세라믹 칩 부품(매출 비중 58%)·안테나 부품(20%)·BLDC 모터(15%)를 만드는 IT부품 제조업체다. 주력 품목인 세라믹 칩은 모바일 및 디스플레이의 정전기(ESD)나 전자파(EMI)로부터 기기를 보호한다. 최근 전자기기들의 기능이 정밀화, 고성능화되면서 보호칩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특히 스마트기기 확대가 CMEF의 수요 성장을 주도하고있다. 다음으로 매출 비중이 높은 안테나는 NFC안테나가 고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NFC기술을 활용한 '전자지갑'이 차세대 결제 수단으로 주목받으면서 스마트폰 내 NFC안테나 채택 비중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우호적인 사업 환경에 힘입어 아모텍은 지난 3분기도 큰 폭의 실적 개선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51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4% 늘고, 영업이익은 49억2000만원으로 501% 늘었으며, 순이익(자회사 손익 반영)은 26억500만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이에 힘입어 3분기 누적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1176억원과 104억원으로 전년 연간치를 각각 26%와 350% 초과했고, 순손익은 36억7400만원으로 전년도 기록한 39억원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한편, 아모텍의 3분기 말 자본총계 기준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1배로 5년 평균 0.7배보다 높게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