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삼천리자전거 주가, 실적 따라가나?

8일 개장을 앞둔 가운데 삼천리자전거가 상승세를 이어갈지 관심을 끈다. 전일 삼천리자전거는 5.9%(590원) 오른 1만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천리자전거는 지난해 3분기 실적 기준 아이투자의 '이익증가 미반영 기업'에 포함된 종목이다. '이익증가 미반영 기업'이란 최근 순이익 증가율에 비해 최근 6개월 간 주가 상승률이 20%P 이상 낮은 기업을 말한다.

이 회사의 지난해 3분기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자회사의 손익을 반영한 순이익은 64억원으로 1분기 연환산 값보다 409% 늘었다. 반면 개장 전 주가는 1만500원으로 6개월 전보다 35% 오르는 데 그쳤을 뿐이다. 순이익 증가율에서 주가 변동률을 뺀 값은 374%다.



삼천리자전거가 이익증가 미반영 기업에 포함된 것은 지난해 3분기 실적이 개선된 영향이 컸다. 삼천리자전거의 3분기 매출액은 31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했다. 매출원가율이 개선되면서 영업이익은 35억6000만원을 기록, 206% 늘었다. 환율 하락으로 외화환산이익이 발생하면서 순이익은 38억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4월 완공된 4대강 자전거길 개통 등 인프라 구축과 웰빙에 대한 관심으로 자전거 수요가 증가했다.

증권가는 향후 삼천리자전거의 실적 성장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삼천리자전거는 2011년 독점 판매채널 1200곳을 확보했고, 3년 이내에 별도의 프랜차이즈를 구축할 계획이다. 전국 독점 판매채널에 AS네트워크까지 갖춘다는 의미다. 이를 통해 고가의 자전거 관련 제품과 아웃도어 용품으로 사업다각화가 진행될 것이란 분석이다. 여기에 지방자치단체가 공공자전거 사업을 추진함에 따라 신규 수요도 발생할 전망이다. 공공자전거 시장은 3년 내 300억원 규모로 성장한다는 관측이다.

한편 삼천리자전거는 국내 점유율 1위의 자전거 회사로 알톤스포츠와 일반자전거 시장을 양분하고 있다. 지난 2007년 고급자전거 판매를 담당하는 참좋은레저를 분할시켜 현재는 일반 자전거를 전문으로 하고 있다.

▷ 주식MRI 분석 결과, 상장사 상위 8%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삼천리자전거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8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139위(상위 8%)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높아 고성장주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높아 경기 변동에 관계 없이 현재의 수익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