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라이브플렉스 2%↑..."모바일 게임업체로 변신 중"

라이브플렉스가 상승세다. 4일 오전 10시 52분 현재 전일 대비 2.3% 오른 3505원에 거래되고 있다.

라이브플렉스는 최근 모바일 게임 시장 진입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 회사는 과거 텐트 제조에만 주력했으나 2009년 신성장동력으로 온라인 게임 시장에 진입했다. 그리고 지난해 말 스마트 기기용 모바일 게임에도 진출하면서 게임 사업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2008년 0%였던 게임 사업 매출 비중은 2012년(3분기 누적 기준) 30%로 오른 상태다. 작년 4분기 발생한 모바일 게임 매출까지 합산하면 비중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 회사는 모바일 게임으로 자체 개발 4종과 퍼블리싱 7종을 확보한 상태다. 이 중 첫 모바일 게임인 '삼국군영전'은 출시 이틀 만에 티스토어(T-Store) 1위에 올랐고, 두번째 게임인 '대항해미니'도 출시 직후 1위를 차지했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도 100여개의 게임 출시를 통해 게임 매출을 크게 확대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측은 국내 모바일 게임업계에서 3위로의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

라이브플렉스의 김병진 CEO는 과거 모바일 게임 회사를 운영한 경험이 있어 게임 시장을 잘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실제 모바일 게임은 라이프사이클이 온라인 게임보다 짧기 때문에 다양한 게임을 다량으로 출시해야 성공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현재 라이브플렉스가 취하고 있는 다량 출시 전략이 매우 적절하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회사 측은 모바일 게임 뿐만 아니라 온라인 게임도 1~2년에 2~3개씩 출시할 방침이다.

라이브플렉스는 지난해 3분기(누적 기준) 양호한 실적을 내놨다. 매출액은 37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31억5400만원, 33억1000만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텐트사업부의 호조와 신규 게임 출시 등에 따른 효과가 실적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4분기 합산 실적을 반영한 이 회사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3.3%다. 주가수익배수(PER)는 57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9배다. 지난해 실적이 개선됐지만 2011년 4분기 19억원의 적자 반영으로 PER은 높고, ROE는 낮을수준을 기록했다.

한편 창업투자회사인 에이티넘인베스트는 사모펀드인 에이티넘팬아시아조합을 통해 라이브플렉스 지분 9.4%를 보유하고 있다. 에이티넘팬아시아조합의 최대주주는 펀드 지분 66%를 소유한 국민연금공단이다. 에이티넘팬아시아조합은 지난 10월 장외매수를 통해 라이브플렉스의 보통주 22만주를 취득했다. 매입단가는 4500원이다. 에이티넘인베스트는 '1조 거부'로 알려진 이민주 회장이 지분 100%(특수관계인 1인 포함)를 보유한 에이티넘파트너스의 자회사다.

라이브플렉스는 1977년에 설립된 텐트 제조업체다. ODM(제조업자 개발생산) 방식으로 선진국 주요 바이어에게 다양한 브랜드를 수출하고 있다. 현재 세계 4위를 달리고 있다.

그러나 텐트시장은 신흥국의 저가 공세로 사업환경이 어려워진 상태다. 이에 따라 라이브플렉스는 2009년 게임 사업에 진출했다. 자체 개발한 '드라고나 온라인'과 '징기스칸', '불패온라인' 등으로 사업 기반을 확보했고, 작년 7월 중순엔 '퀸스블레이드'를 시장에 내놨다. 그리고 지난해 말부터 모바일 게임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 최근에도 신작 출시를 지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