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금강철강, 순운전자본 >시가총액...그레이엄형 가치주

26일 증시 개장을 앞둔 가운데 '그레이엄형' 투자 조건에 근접한 금강철강이 주목된다.   

벤저민 그레이엄은 가치투자 창시자이자 워렌 버핏의 스승으로 유명하다. 그는 시가총액이 순운전자본의 2/3(약 67%) 이하면 좋은 매수 기회라고 조언했다. 그는 이런 가격에 거래되는 기업을 매수해 50% 이상 오르거나 2년이 지나면 수익률과 관계없이 매도하는 투자전략을 운영했다.

금강철강은 그레이엄의 매수 기준에 근접한 회사다. 3분기 말 기준 금강철강의 유동자산은 913억원, 유동부채는 269억원으로 순운전자본(유동자산 - 유동부채)은 644억원이다. 전일 종가 기준 금강철강의 시가총액은 466억원으로 순운전자본의 72%에 해당한다. 만약 금강철강 주가가 6%가량 더 하락하면 그레이엄 매수가격에 도달한다.



금강철강의 포스코의 판매대리점으로 포스코로부터 원재료인 열연코일과 냉연코일을 공급받아 이를 가공한 후 판매한다. 서울·경기지역을 중심으로 영업활동을 하고 있으며, 지난해 기준 시장점유율은 6.3%로 업계 7위를 기록했다.

금강철강은 올해 부진한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3분기 누적 기준 매출액은 195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 줄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75억1200만원과 62억4600만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2%와 16% 줄었다. 주요 전방산업인 건설과 가전경기가 침체를 보이고 있고, 현대·기아차가 현대제철 고로 투자를 통해 자체 조달 비중을 늘린 영향으로 부진한 실적을 거둔 것으로 분석된다.

이 회사의 3분기 연환산 기준(최근 4개 분기 실적 합산) 현재 주가수익배수(PER)는 6.2배로 5년 평균 7.1배보다 낮게 거래되고 있다.

▷ 주식MRI 분석 결과, 상장사 상위 21%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금강철강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5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360위(상위 21%)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시장평균으로 중간성장형 기업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현금 창출력 점수는 1점으로 낮은 평가를 받았다. 3분기 연환산 기준(최근 4개 분기 합산)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순이익보다 적고, 잉여현금흐름비율이 7% 미만인 점 등이 반영됐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