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성안, 실적개선+주가급락...왜?

14일 개장을 앞둔 가운데 성안이 상승세를 이어갈지 관심을 끈다. 전일 성안은 4.8%(45원) 오른 975원에 거래를 마쳤다.

성안은 올 3분기 개선된 실적을 내놨다. 매출액은 20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 늘었다. 영업이익은 7억1500만원, 순이익은 1억8300만원으로 각각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제품 판매 가격이 작년보다 6% 올랐으며, 같은 기간 원재료인 폴리에스터 원사 국내 가격은 4%, 수입 가격은 12% 하락해 수익성 개선을 견인했다.

실적 개선에도 불구하고 성안 주가는 최근 급락한 상태다. 지난 9월 한 때 52주 최고가인 1970원까지 올랐으나, 이후 하락세를 지속해 급기야 1000원 밑으로 내려갔다. 당시 자회사 성안합섬의 상장 기대감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됐지만, 현재 주가는 상승하기 전보다 더 하락한 상태다.



성안은 의류, 커튼, 침대커버 등 직물제품을 만드는 업체다. ‘STARTEX’와 ‘SOFSIL’라는 자체 상표 방식과 주문자상표부착(OEM) 방식으로 제품을 생산한다. 자체상표와 OEM 비율은 7:3 정도다. 성안은 해외시장에 주력하는 업체로 상반기 수출비중은 96%다. 주력 시장은 중동, 유럽, 아시아, 중남미, 북미 지역으로 현재 바르샤바에 해외 사무소를 두고 영업활동을 진행 중이다.

성안은 화섬원사를 만드는 성안합섬의 지분 62.5%를 보유하고 있다. 성안합섬은 경상북도 구미에 본사와 공장을 두고 있으며 화섬원사 시장에서 코오롱, 휴비스, 웅진 등 국내 10개 업체와 경쟁을 하고 있다. 성안합섬의 지난해 매출액은 2243억원, 영업이익은 164억원, 순이익은 37억6000만원이다. 매출액과 순이익은 모회사인 성안보다 큰 규모다.

현재 성안은 상안합섬 상장을 준비 중이다. 지난 10월 성안은 자회사 성안합섬 상장예비심사청구에 따라 보유 중인 성안합섬 주식 625만주(예정발행주식총수의 10%)를 구주매출로 공모한다고 공시했다.

개장 전 성안의 주가수익배수(PER)는 6.3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6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다. PER과 ROE는 3분기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자회사의 손익을 반영한 순이익 기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