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성안, 자회사 상장 가시화...반등의 단초?

24일 개장을 앞둔 가운데 성안이 반등할 수 있을지 관심을 끈다. 전일 성안은 1.1%(15원) 내린 129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3일 장 마감 후 성안은 자회사 성안합섬 상장예비심사청구에 따라 보유 중인 성안합섬 주식 625만주(예정발행주식총수의 10%)를 구주매출로 공모한다고 공시했다. 구주매출이란 기존 주주가 보유하고 있는 지분 중 일부를 공개적으로 파는 것을 말한다. 성안은 지난달 18일 보유 중인 성안합섬 지분 중 일부를 구주매출로 공모한다고 밝힌 바 있다.

성안합성의 상장 승인 후 예정발행주식총수는 6250만주며, 액면가는 500원이다. 공모주식수는 발행주식총수의 30%(1875만주)다. 이 중 1250만주는 신주발행, 625만주는 구주매출로 충당할 계획이다. 구주매출 중 성안의 보유 지분 매출 규모 및 공모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최근 성안은 자회사 성안합성의 상장 기대감에 급등한 바 있다. 9월에만 상한가 3번을 기록하는 등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지난달 20일 한 때 주가가 1970원까지 올랐으나, 차익실현 물량이 나오면서 1290원까지 조정을 받았다. 이 가운데 외국인은 성안 지분을 늘렸다. 9월 초 0.23% 수준이었던 외국인 보유 지분은 전일 0.98%까지 확대됐다.



성안은 의류, 커튼, 침대커버 등 직물제품을 만드는 업체다. ‘STARTEX’와 ‘SOFSIL’라는 자체 상표 방식과 주문자상표부착(OEM) 방식으로 제품을 생산한다. 자체상표와 OEM 비율은 7:3 정도다. 성안은 해외시장에 주력하는 업체로 상반기 수출비중은 96%다. 주력 시장은 중동, 유럽, 아시아, 중남미, 북미 지역으로 현재 바르샤바에 해외 사무소를 두고 영업활동을 진행 중이다.

성안은 화섬원사를 만드는 성안합섬의 지분 62.5%를 보유하고 있다. 성안합섬은 경상북도 구미에 본사와 공장을 두고 있으며 화섬원사 시장에서 코오롱, 휴비스, 웅진 등 국내 10개 업체와 경쟁을 하고 있다. 성안합섬의 지난해 매출액은 2243억원, 영업이익은 164억원, 순이익은 37억6000만원이다. 매출액과 순이익은 모회사인 성안보다 큰 규모다.

개장 전 주가수익배수(PER)는 14.1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9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6%다. PER과 ROE는 2분기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자회사의 손익을 반영한 순이익 기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