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한가 분석] 성안, 자회사 성안합섬 기대감?

성안이 자회사 상장 기대감에 상한가로 치솟았다. 19일 오전 10시 54분 현재 성안은 가격 제한폭까지 오른 1765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17일 한국거래소는 현저한 시황변동을 이유로 성안에 조회공시를 요구했다. 성안 9월 들어 상한가 2번을 포함, 주가가 급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성안은 전일 장 마감 후 “자회사인 성안합섬의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청구서를 오는 10월 중 제출할 예정”이라며 “회사가 보유한 성안합섬 지분 62.5% 중 일부를 구주매출로 공모할 예정이나 그 비율이나 시기는 확정되지 않았다”고 답변했다.

구주매출이란 대주주나 일반 주주 등 기존 주주가 이미 보유하고 있는 지분 중 일부를 공개적으로 파는 것을 말한다. 성안은 정확한 수량과 금액이 확정되거나 확정되지 않더라도 1개월 이내에 다시 공시할 계획이다.

성안합섬은 화섬원사를 만드는 업체다. 모회사 성안이 지분 62.5%를 보유하고 있으며, 장부가치로는 335억원이다. 경상북도 구미에 본사와 공장을 두고 있으며 화섬원사 시장에서 코오롱, 휴비스, 웅진 등 국내 10개 업체와 경쟁을 하고 있다.

성안합섬은 지난 3년간 꾸준한 실적 성장을 이어왔다. 작년 매출액은 2244억원으로 2010년보다 12% 늘었으며, 영업이익은 164억원으로 10% 증가했다. 매출액은 모회사인 성안보다 3배가량 큰 규모며, 영업이익은 7배 가까이 높다. 이에 따라 성안은 자회사의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상반기 성안의 개별 재무제표 기준 순이익은 15억원에 불과하지만, 지분법 적용 순이익은 33억원이다.

한편 아이투자는 일찍이 성안을 우량한 자회사를 둔 업체로 다룬 바 있다. (바로가기: [즉시분석] 성안 3%↑···배보다 '배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