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제일바이오 3%↑...3Q '흑전' 효과?

제일바이오가 상승세다. 7일 오후 2시 39분 현재 전일 대비 2.7% 오른 172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제일바이오는 3분기 실적에 성공한 기업이다. 이 회사의 올 3분기 매출액은 1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7%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억5300만원, 2억6400만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이는 지난해 발생한 구제역 파동으로 인해 기저효과가 발생한 것으로 풀이된다. 경기도에 따르면 도내 축산농가의 소 사육두수는 9월 말 기준 29만7000마리로 지난해 27만5000마리보다 8% 증가했다. 돼지 사육두수도 177만6000마리로 작년 97만2000마리보다 2배 가까이 급증했다. 이에 따라 동물의약품 수요도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4분기 합산 실적을 반영한 이 회사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6.8%다. 5년 평균치인 0.6%보다 높다. 주가수익배수(PER)는 14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배다. 두 수치 모두 5년 평균값(각각 27배, 1.1배)보다 낮다.

제일바이오는 지난 1977년 설립된 동물의약품 전문업체다. 설립 초기 동물 발육증진제를 생산했고 이후 지속적으로 품목을 늘려왔다. 현재 기능성 첨가제, 치료제, 발효제품, 진단키트 등 다양한 제품을 생산 중이다.

매출 비중이 가장 큰 제품은 '사카로컬쳐'로 전체 매출의 약 5%를 차지하고 있다. 사카로컬쳐는 이 회사가 설립초기부터 생산해 온 제품으로 천연효모를 배양해 만든 기능성 첨가제다. 가축의 성장촉진을 돕고 항생제를 대체할 수 있다. 3분기 (누적 기준) 부문별 매출 비중은 기능성 첨가제 59%, 치료제 및 기타 10%, 발효제품 7%, 진단키트 0.3%다.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동물의약품 시장은 6000억원 규모로 100여개 업체가 난립하고 있다. 대부분은 해외 제품을 수입해 판매하고 있으며, 연간 매출액이 100억원을 넘는 업체는 12곳에 불과하다. 제일바이오는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발효제품, 진단키트 등을 자체 개발했다.

이 회사의 제품은 주로 사료공장으로 납품돼 사료 첨가물로 사용되고 있으며, 농장을 통한 영업도 하고 있다. 농장으로 직접 판매하는것이 수익성 면에는 더 좋다. 따라서 회사는 직원들이 농장을 방문해 제품홍보 및 농장 컨설팅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판매 활성화를 꾀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매출의 74%를 사료공장 납품을 통해 올렸고, 농장판매는 18% , 수출은 8% 수준이다.

▷ 주식MRI 분석 결과, 상장사 상위 21%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제일바이오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5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360위(상위 21%)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높아 고성장주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높아 경기 변동에 관계 없이 현재의 수익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현금 창출력은 0점으로 가장 낮다. 영업 현금흐름이 순이익보다 적고, 투자 및 재무 현금흐름이 플러스(+), 잉여현금흐름이 마이너스(-)인 점 등이 반영됐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