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넥스트아이, KB자산운용서 지분 확대...왜?

넥스트아이가 KB자산운용으로부터 러브콜을 받아 관심을 끈다.

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KB자산운용은 넥스트아이 지분 0.12%P를 추가로 매입했다고 전날 공시했다. 이로써 보유 지분율은 종전 10.89%에서 11.01%로 올랐다. 이 운용사는 지난 5월 31일 지분 5%를 신규로 확보한 이후 꾸준히 지분을 늘려 10월 초 지분율 10%를 넘겼다.

넥스트아이는 올해 실적 개선을 이룬 업체다. 이 회사의 3분기 누적 매출액은 16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53억5400만원으로 16% 늘었고, 순이익은 45억900만원으로 18% 증가했다. 1분기 부진한 실적을 냈던 이 회사는 2분기부터 턴어라운드를 시작했다. 일본 편광판 전문업체인 니토덴코(Nittodenko)향 편광필름 검사기 납품이 확대됐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여기서만 1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증권가에선 내년부턴 Asahi Glass(아사히 글라스)향 신규 장비가 본격적으로 납품되면서 실적 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아사히 글라스는 유리 제조업체로 넥스트아이는 올해 4억원 가량을 이 회사에 납품했다. 또 넥스트아이는 중국 남경에 공장 증축을 진행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이번 증축으로 내년에 약 60억원 가량 매출 증대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넥스트아이는 머신 비전(Machine Vision) 기술 기반의 검사장비 전문업체다. 머신 비전이란 산업 현장에서 사람 눈으로 하는 작업을 컴퓨터와 영상처리 기술을 활용해 대체하는 기술이다. 이를 이용해 기판의 불순물, 스크래치 등의 결함을 검사한다.

제품별 매출 비중은 디스플레이용 편광필름 검사기 77%, 백라이트유닛 관련 검사기 2%, 유리기판 모서리 깨짐(GECD)검사 장비 11%, 3차원 측정기 10%다. 넥스트아이는 제품을 만들어 LG디스플레이, LG화학, 니토덴코(Nittodenko), 삼성디스플레이 등에 납품하고 있다. 수요처는 이 장비를 통해 불량률을 낮춰 비용을 절감한다.

머신 비전업체는 국내 다수가 존재하지만 대부분 영세업체다. 주요 회사로는 고영, 인텍플렉스가 있으나 고영은 인쇄회로기판(PCB) 부문에, 인텍플렉스는 LED와 반도체 부문에 특화돼 있다. 반면 넥스트아이는 LCD 등 디스플레이에 강점이 있다.

미국의 화상공업협회(AIA, American Imaging Association)가 2010년 발표한 통계자료에 따르면, 머신 비전 시장은 2014년에 50억9570만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머신 비전 시장은 시장 성장 초입 국면에 있어 향후 성장성이 높은 산업으로 분류되며, 기술 진입장벽이 높아 경쟁사들의 진입이 쉽지 않다.



지난달 27일 IBK투자증권이 제시한 넥스트아이의 올해 예상 실적은 매출액 250억원, 영업이익 85억원, 순이익 75억원이다. 이를 반영한 2012년 예상 주가수익배수(PER)는 7.6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7%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