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동국제약, 기관-외인 쌍끌이...왜?

28일 증시 개장을 앞둔 가운데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가 동반 순매수 중인 동국제약이 반등세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전일 주가는 2.6% 오른 2만1700원에 거래를 마쳐 6일 만에 상승 마감했다. 

증권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기관은 이 회사 주식 42만주(지분 4.7%)를, 외인은 12만주(1.3%)를 각각 순매수했다. 특히 기관의 경우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이 10월 말 약 70만주(7.9%)를 순매도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가히 지분을 '쓸어 담았다'고 볼 수 있다.

이 같은 적극 매수세는 올해 4월 1일부터 시행된 약가일괄인하로 제약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깜짝 실적을 기록한 것에 주목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동국제약의 3분기 매출액은 50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 늘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91억6300만원과 72억7400만원으로 각각 28%와 29% 늘었다. 증권가에 따르면 잇몸 및 상처치료제 등 일반의약품 판매 호조에 따른 규모의 경제 효과와 약가인하 후 고마진 품목으로의 선택과 집중에 힘입어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순이익 증가로 투자지표도 개선됐다. 3분기 연환산 기준(최근 4개 분기 합산) 현재 주가수익배수(PER)는 9.6배로 2분기 연환산 기준 10.4배보다 낮아졌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종전 13.6%에서 14.5%로 높아졌다.

동국제약은 지난 1968년 설립된 제약사로 2007년 5월 상장했다. 잇몸질환 치료제 '인사돌'과 구내염 치료제 '오라메디'가 주력상품이다. 구강질환 치료제는 69% 점유율로 국내 시장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 밖에 조영제, 피부질환 치료제, 항암제 등을 생산한다.



▷ 주식MRI 분석 결과, 상장사 상위 21%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동국제약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5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356위(상위 21%)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높아 고성장주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높아 경기 변동에 관계 없이 현재의 수익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현금 창출력 점수가 2점으로 낮다. 이는 3분기 연환산 기준(최근 4개 분기 합산)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순이익보다 적고, 잉여현금흐름비율이 7% 미만인 점 등이 반영된 결과다.

밸류에이션 점수도 1점으로 낮은 평가를 받았다. 3분기 연환산 기준 현재 PER이 9.6배로 5년 평균인 8.6배보다 높게 거래되고 있는 점 등이 반영됐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