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Q 리뷰] 사상 최대 영업익 예약한 기업은?

어느 덧 11월도 중순을 지났다.

연말이 다가오면 기업들도 한 해 실적을 결산한다. 올해 좋은 성과를 거둔 기업은 두둑한 연말 보너스도 기대해 볼 수 있다. 만약 회사가 사상 최대 이익을 냈다면, 이에 대한 직원들의 기대도 한층 높아질 것이다.

직원 뿐만 아니라 투자자에게도 '사상 최대이익 달성'은 반가운 소식이다. 주가는 이익을 따라 움직인다는 측면에서 사상 최대이익은 곧 사상 최고가로 연결된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크기 때문이다. 아이투자는 이미 3분기 누적 실적만으로 사상 최대이익을 달성한 기업을 찾아 소개한다.



위 목록을 작성하기 위해 먼저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2011년까지의 연간 최대 영업이익보다 많은 기업을 추렸다. 주식MRI 총점 15점 미만인 기업은 제외했다. 이들 기업은 4분기 영업적자를 기록하지 않는다면 올해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사실상 달성한 셈이다. 기준을 통일해 비교하기 위해 영업이익은 종전 회계기준(GAAP)을 사용했다. GAAP 기준 영업이익은 매출총이익에서 판관비를 빼서 계산한다.

*주식MRI는 아이투자가 직접 개발한 종목분석 도구다. 25점 만점에 15점 이상을 받으면 투자대상으로 검토할 만하다.

삼성전자 등 모두 62개 기업이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예약'했다. 삼성전자는 모바일 사업부 호조로 3분기 누적 12조9486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해 종전 연간 최대치였던 2010년 12조3185억원을 넘어섰다.

이 밖에 면세점 사업부가 호조인 호텔신라와 오뚜기, 롯데삼강 등 음식료 기업도 눈에 띈다. 올해 스마트폰 생산 및 판매량 확대로 파트론, 일진디스플, 코리아써키트와 같은 관련 부품기업도 이미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올해 업황 호조를 보인 제지업체도 다수 포함됐다. 태림포장, 아세아제지, 신대양제지, 수출포장, 동일제지 등이 해당한다.

한편 경농, 호텔신라, 청담러닝, 동국실업, 코리아써키트, 에스에너지, 영풍제지 7개 기업은 이미 지난 1분기 작년 영업이익을 넘어서는 실적을 냈다. 올해 첫 번째 실적 발표 때 부터 사상 최대 영업이익 달성의 '싹'을 보인 셈이다.
▷[1Q 리뷰] 석달 만에 반년 장사 끝낸 기업은?

3분기 기업들의 실적 악화 소식에 이번 주 주식시장은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개인 투자자 비중이 큰 코스닥 지수의 하락 폭이 커 많은 투자자를 당황케 했다. 불황에도 이익을 늘려가는 우량기업들이 불안한 장세에도 투자자들에게 따뜻한 연말을 선사하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