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경농, 6일 연속 상승...왜?

9일 개장을 앞둔 가운데 6일(거래일 기준) 연속 상승세를 기록 중인 경농의 주가 흐름이 관심을 끈다. 전일에는 3.9% 상승한 3435원에 거래됐다. 지난달 27일부터 전날까지 6일 동안 8% 올랐다.

 

최근 이 같은 주가 흐름은 배당 매력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경농은 매년 배당을 하고 있으며, 지난 2008년 이후 매년 주당 200원을 지급했다. 지난해 기준 배당수익률은 6.5%다. 올해에도 같은 금액을 지급한다면 전일 종가 기준 약 5.8%의 현금배당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관련 기사 : [한가위] 93만원으로 살만한 주식 15선)

▷ 1957년 설립된 농약 회사, 실적은...계절성 보임

경농은 지난 1957년 설립돼 1977년 상장된 농약 제조사다. 동오그룹 계열사로 스키 장비와 의류 수입 판매업을 하는 동오레져가 최대주주다. 지분율은 24.67%이며, 이병만 대표이사가 24.06%를 들고 있다. 이 대표는 동오레저의 대표도 겸하고 있다. 동오그룹에는 농약 제조사 조비, 서영실업, 글로벌아그로 등 6개의 계열사가 소속돼 있다.

작물보호제가 주력 제품으로 세부적으로는 살균제, 살충제, 제초제로 나뉜다. 살균제는 식물의 병을 예방하거나 치료하는 약제로 매출액 비중이 40%를 차지해 가장 높다. 다음은 살충제로 32%, 제초제는 19%의 비중을 보인다. 살충제는 식물에 해를 주는 해충을 죽게 하는 약제이며, 제초제는 잡초를 없애주는 약제다.

매출 대부분이 농번기인 3~6월에 발생하는 특성이 있으며, 이에 따라 1, 2분기의 실적이 좋고 3. 4분기에는 부진한 실적을 보인다. 또한, 매출의 절반가량을 농협협동중앙회와 제품 공급계약을 체결하고 납품하는 방식으로 매출을 올린다. 올해에는 지난해 매출의 59% 수준인 717억원의 공급계약을 맺었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123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92억원으로 20% 늘었고, 순이익은 182억원으로 12% 증가했다. 이를 반영한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주가수익배수(PER)는 34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46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