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이엔에프, 알리안츠서 5% 지분 취득...왜?

외국계 운용사가 이엔에프테크놀로지(이하 이엔에프)의 지분을 사들여 관심을 끈다. 알리안츠글로벌인베스터스자산운용은 이엔에프 지분을 5.22% 신규 취득했다고 전날 공시했다.

이엔에프는 LCD와 반도체 공정에 쓰이는 전자재료를 만드는 회사로 최근 스마트 기기 시장 확대로 수혜를 입고 있다. 삼성전자의 스마트 기기 판매가 호조를 보이면서 반도체 가동률이 높은 수준을 유지케 됐고, 이에 따라 관련 재료의 수요도 크게 늘었다. 이엔에프의 올 상반기 매출액은 11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25억원으로 43%, 순이익은 93억7000만원으로 35% 늘었다.

한편 28일 시장조사기관인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3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은 5690만대(글로벌 점유율 35%)로 애플(2690만대, 17%)을 제치고 2분기 연속 세계 1위를 차지했다. 지난 2분기엔 삼성전자 4870만대, 애플은 2600만대를 각각 판매했다.

업계에선 이엔에프가 ▲LCD 패널업체들의 가동률 회복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용 재료 비중 확대 ▲신규 사업 본격화 등으로 실적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한다. 이 회사는 신사업으로 2차전지 전구체 사업에 진출한 상태다. 전구체는 2차전지 양극활물질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핵심소재다. 현재 이엔에프는 LG상사와 합작법인인 알바텍(지분율 이엔에프 66%, LG상사 34%)을 설립하고 시험가동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올해 말 양산 가동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증권가에선 이 회사의 하반기 실적으로 매출액 1214억원과 영업이익 142억원, 순이익 108억원을 전망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41%, 38%, 42% 늘어난 규모다. 이를 반영한 2012년 예상 주가수익배수(PER)는 10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3%다.

이엔에프는 반도체·TFT LCD의 공정용 소재와 원료 소재를 만드는 회사다. 프로세스케미칼(신너, 현상액, 식각액, 박리액 등), LCD 칼라필터용 칼라 페이스트, 반도체 포토 레지스트 원료를 제조한다. 올 상반기 제품별 매출 비중은 프로세스케미칼 76%, 포토 레지스트 원료 8%, 컬러페이스트 16%다. 최대주주인 한국알콜 등으로부터 원재료를 들여와 가공한 후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등 전방업체에 공급한다.

한편 아이투자는 지난 8월 22일 이 종목을 'V차트 우량주'로 소개한 바 있다. 소개 당일 종가는 1만1500원으로 현재 주가는 이보다 23% 오른 상태다.

(바로가기: [V차트 우량주] 이엔에프테크, 반도체·LCD 소재 '강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