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네패스, 3일째 상승...3분기 실적 기대감?

주식시장이 부진한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3분기 양호한 실적을 거둘 것으로 기대되는 네패스가 3일째 반등세를 잇고 있다. 1일 오전 11시 28분 현재 0.7% 오른 1만4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회사 주가는 지난 5월 10일 장중 2만1650원으로 52주 신고가를 기록했지만, 이후 조정세가 이어져 지난달 29일 장중 52주 최고가 대비 44% 내린 1만2050원까지(연중 저점) 하락했다. 하지만 최근 3일간 반등세가 이어져 현재 연중 저점 대비 16% 상승한 상황이다.

증권가에서는 네패스가 3분기 양호한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증권가의 매출 전망치 평균은 지난해 동기보다 41% 늘어난 739억원,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40%와 352% 늘어난 129억원과 92억원이다. 증권가는 삼성전자의 비메모리 반도체 출하량 증가 덕분에 12인치 WLP(웨이퍼 수준 패키지) 실적이 큰 폭으로 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WLP는 웨이퍼 상태에서 패키징을 진행해 생산 효율성을 높이는 기술이다. 리드 프레임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반도체 두께를 줄일 수 있고, 1,000개를 동시에 패키징할 수 있어 생산성도 5배 이상 높일 수 있다. 최근 스마트기기 보급 확대에 따른 비메모리 반도체 및 소형 부품 수요 증가로 관련 시장이 확대되는 추세다. 패키징이란 前공정을 통해 만들어진 웨이퍼 상의 반도체 칩(Die)이 기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배선을 하고, 칩 보호를 위해 밀봉·포장하는 공정이다.

네패스는 비메모리 반도체 후공정 처리와 전자재료 제조를 주력으로 하는 회사다. 매출의 70%를 차지하는 반도체 후공정 부문은 디스플레이용 드라이버 IC 후공정 처리, WLP를 주력으로 한다. 전자재료 사업 부문은 반도체, LCD의 제조공정용 화학소재인 현상액, 세정제, 연마제를 만든다. 따라서 고객사 LCD와 반도체 생산량이 주요 실적 변수다. 주 고객사는 삼성전자, LG전자, 소니 등이다.

한편, 이 회사의 2분기 자본총계(지분법 적용) 기준 주가순자산배수(PBR)는 2.1배로 5년 평균 2배보다 높게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