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KPS는 전일 1조999억원 규모의 요르단 디젤내열발전소(IPP3) 운전 및 정비(O&M) 사업을 수주했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매출의 118%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계약 기간은 내년 8월 5일부터 2039년 2월까지 총 26년간이다. 따라서 금액을 기간으로 나눠보면 연간 423억원 규모의 매출이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매출의 4.5% 규모다.
증권가에서는 예상치를 상회하는 깜짝 수주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이날 신영증권은 보고서에서 한전KPS의 요르단 수주를 3000억원으로 전망했으나 이번 발표는 이를 크게 뛰어넘는 수치라고 밝혔다. O&M공사 뿐 아니라 이를 위한 기자재 구입 사업까지 겸하게 돼 수주액이 확대된 것으로 풀이했다.
이번 수주는 내년 3분기부터 매출에 반영되며, 초기에는 연간 300억원 수준의 매출이 발생하지만 안정기에는 400억원 전후가 될 것으로 분석했다. 신영증권 황창석 연구원은 요르단 수주를 포함해 올해 해외수주는 1조4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해 기존 예상치 4000억원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따라서 실적 전망을 상향하고 목표가도 기존 6만2500원에서 7만4000원으로 올렸다.
한전KPS는 발전설비 정비 사업을하는 한국전력 자회사다. 최대주주인 한국전력이 지분 75%를 보유하고 있다. 발전설비 정비란 발전소를 유지, 보수, 점검하는 분야다. 발전소가 안정적으로 가동되려면 지속적인 설비 정비가 필요하기 때문에 수요가 꾸준히 발생한다. 회사는 국내 발전설비 정비 시장의 독과점 사업자로 지난해 기준 시장점유율은 화력발전 정비시장 64%, 원자력발전 정비시장 92%, 송변전 정비시장 100%다.
이 회사는 지난 29일 3분기 잠정 실적을 공시했다. 매출액은 229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 늘었고, 영업이익은 233억원으로 55% 증가했다. 순이익은 205억원으로 45% 늘었다고 밝혔다.
▷ 주식MRI 분석 결과, 상장사 상위 20%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한전KPS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5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344위(상위 20%)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시장평균으로 중간성장형 기업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높아 경기 변동에 관계 없이 현재의 수익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밸류에이션은 1점으로 낮은 점수를 받았다. 주가수익배수(PER)가 21.8배, 주가순자산배수(PBR)가 5.6배로 지난 2007년 상장 이후 평균 PER 19.2배, PBR 3.8배 대비 높은 점 등이 반영됐다. 이는 2분기까지의 실적을 반영한 연환산(최근 4개분기 합산) 수치로 계산한 것이다.
현금 창출력도 2점으로 다소 낮은데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순이익보다 적고 잉여현금흐름이 (-)를 기록한 점 등이 반영된 결과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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