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로체시스템즈 8%↑...밸류에이션 매력 부각?

시장이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로체시스템즈가 강세를 보여 눈길을 끈다. 26일 오후 1시 47분 현재 전일 대비 8.3% 오른 3915원에 거래되고 있다.

로체시스템즈는 외국인이 최근 8일 연속 순매수한 종목이다. 지난 16일부터 전날까지의 순매수량은 2만8000주 가량이다. 이는 같은 기간 전체 거래량(60만주)의 5%, 상장 주식수(800만주)의 0.4% 규모다. 이에 따라 외국인의 지분 보유율은  종전 49.46%에서 49.8%로 올랐다.

아이투자가 자체 개발한 주식MRI에 따르면, 지난 9월 1점이었던 밸류에이션 점수는 현재 3점으로 오른 상태다. 이는 지난 9월 5000원대였던 주가가 1달 만에 3000원 중반으로 하락했기 때문이다. 최근 삼성전자가 능동형 유기발광 다이오드(AMOLED) 투자를 지연한 것이 원인인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증권가에선 내년으로 넘어갈 것으로 예상됐던 삼성전자의 라인 증설이 연내로 앞당겨져 관련업체들의 장비 발주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 디스플레이 및 반도체 이송·가공 장비업체...OLED 확산에도 수혜

로체시스템즈는 디스플레이와 반도체 공정에 쓰이는 자동화 설비를 만드는 회사다. 주력 제품은 공정 간 이송/적재 장비로 전체 매출의 65%가 여기서 발생한다. 다른 제품으론 레이저 GCM(Glass Cutting Machine) 있다. 레이저를 이용해 LCD 등의 평판디스플레이 판넬을 분리·절단하는 장비다. 매출 비중은 17%다.

최근 부각되고 있는 것은 레이저 GCM이다. 이 회사 제품은 디스플레이 절단 공정의 두 단계인 Scribe(긁기)와 Break(부수기)를 단일화시켰다. 이에 따른 공정 단순화로 생산비용 절감이 가능하다. 무엇보다 LCD 뿐만 아니라 PDP와 OLED 등에도 적용 가능해 향후 OLED(유기발광 다이오드) 시장 성장에 따른 수혜가 가능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한다.

주 납품처는 삼성전자, LG디스플레이, 하이닉스, 주성엔지니어링 등이다. 이들의 설비 투자 확대되면 로체시스템즈의 실적은 개선된다.

한편 최근 4분기 합산 순이익을 반영한 이 회사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7%다. 5년 평균치인 5%보다 소폭 높다. 주가수익배수(PER)는 11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7배다. 두 수치 모두 5년 평균값(각각 13배, 0.8배)보다 낮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