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주] 로체시스템, 반도체 이송 장비 업체

로체시스템즈의 주가가 하락하고 있다. 로체시스템즈의 주가는 작년 9월 유럽발 금융위기 후 지난 7월 6110원까지 142% 급등했다. 그러나 곧 주가 하락이 시작돼 현재 로체시스템즈는 52주 최고가 대비 18% 하락한 5000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로체시스템즈의 최근 6개월 수익률은 시장수익률을 크게 상회했다. 로체시스템즈는 다시 시장 인기주식으로 부활할 수 있을까.



▷ 반도체 이송 장비 및 레이저 유리기판 절단 장비 회사

로체시스템즈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생산 공정 장비를 만든다. 주력 제품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이송장비와 레이저 기판유리 절단장비(GCM)다. 매출비중은 반도체 이송장비가 40%, LCD 이송장비가 17%, 레이저 절단장비가 23%를 차지하고 있다. 삼성전자, LG디스플레이, 삼성코닝 등에 납품하고 있다.

반도체 장비의 평균 기술수명은 3~5년이다. 따라서 기술발전에 따라 지속적으로 차세대 장비를 개발해야 한다. 로체시스템즈의 반도체 이송장비는 클린룸에서 웨이퍼를 다음 생산공정으로 자동이송하는 장비다. 생산중인 반도체 웨이퍼는 분진(파티클)이 붙으면 불량품이 돼 치명적이다. 따라서 자동이송장비 역시 오염발생을 막기 위한 전용 장비를 사용해야 한다.



로체시스템즈가 자체개발한 레이저 유리절단장비는 기존 다이아몬드 휠 대신 레이저로 유리를 절단한다. 유리를 절단할 때 분진이 발생하지 않고 커팅면이 매끄럽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다이아몬드 장비가 할 수 없는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절단이 가능하고 다이아몬드 휠 교체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 제조과정에서 불량률이 높아 최대한 불량률을 낮추기 위해 분진 처리가 필요한 AMOLED 공정에도 사용된다.

로체시스템즈의 1분기 매출액은 14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 상승했다. 그러나 환율 영향으로 원재료인 로봇 가격이 상승해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8억원 대비 25% 감소한 6억원에 그쳤다. 로체시스템즈는 개발이 완료된 플랙서블 디스플레이 및 강화유리 절단 장비 납품을 기대하고 있다.

▷ 최근 외국인 매수 시작

외국인은 지난 3월부터 로체시스템즈 주식 매도에 나섰다. 외국인 매도로 50.0%던 외국인 지분율은 49.4%로 하락했다. 그러나 최근 외국인의 매매동향이 달라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외국인은 지난 2일부터 사흘 연속으로 로체시스템즈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로체시스템즈의 외국인 지분율은 다시 49.5%로 상승하고 있다.

로체시스템즈의 대주주는 로체인터내셔널이다. 로체인터내셔널은 일본 로체코퍼레이션의 싱가포르 자회사로, 로체코퍼레이션의 해외 사업을 위한 지주회사다. 대주주는 특수관계인을 포함해 로체시스템즈의 지분 54.7%를 확보하고 있다.

▷ 주식MRI 분석 결과 : 상위 12%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로체시스템즈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7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203위(상위 12%)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높아 고성장주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높아 경기 변동에 관계 없이 현재의 수익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