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체시스템즈가 8일(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4일 오후 2시 50분 현재 로체시스템즈는 전일보다 5.1% 상승한 593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한때 로체시스템즈는 2010년 5월 이후 2년 만에 6000원대를 돌파했다. 

로체시스템즈는 디스플레이 공정에 필요한 이송, 절단 장비를 제조하는 회사다. 주 납품업체는 삼성전자, LG디스플레이, 하이닉스, 주성엔지니어링 등이 있다.

로체시스템즈의 매출은 이송 장비(58%)와 절단 장비(32%)에서 주로 발생한다. 로체시스템즈의 이송장비는 LCD와 반도체 분야에 사용된다. LCD와 반도체는 생산 공정이 한 단계 마무리되면 다음 공정을 진행되는 기계에 옮겨야 한다. 로체시스템즈는 LCD 생산용 유리를 로봇을 통해 각 공정장치까지 이동시켜주는 로봇을 만든다. 

반도체 이송장비는 미세 먼지가 발생하면 불량률이 발생하기 때문에 매우 깨끗한 환경에서 옮겨야 한다. 로체시스템즈는 'EFEM'라는 웨이퍼 이송장비를 제조한다. EFEM은 낸드플래시 생산라인 한개당 최소 700대 이상 들어가는 장치다. EFEM은 반도체를 생산하는 크린 룸 (Clean Room) 내에서 300mm 반도체 웨이퍼 생산 공정에 사용된다. 

로체시스템즈의 절단 장비는 TFT-LCD용 유리 및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기판을 절단하는데 사용된다. 지난해 로체시스템즈는 레이저 커팅장비(GCM)을 개발했다. GCM은 레이저 빔을 이용해 유리 원판을 자르는 장비로 LCD에서 OLED로 사용처가 확대되고 있다. GCM의 장점은 기존 다이아몬드 공법이 분진, 균열되는 문제점을 해소한 고품질 절단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로체시스템즈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13% 증가한 143억원이다. 영업이익은  순이익은 9.6% 감소한 5억7000만원, 순이익은 0.1% 증가한 7억3000만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이 증가에도 이익률이 감소한 것은 원재료 가격 상승 때문이다. 이송장비에 제조에 필요한 반도체 웨이퍼와 LCD 유리를 운반하는데 필요한 로봇 가격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7%, 5% 상승했다. 내부 컴퓨터와 실린더의 가격도 상승하면서 로체시스템즈의 원가율 상승 원인이 됐다. 1분기 로체시스템즈의 원가율은 78%로 전년 동기 70%에 비해 8%P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