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이엠텍, MRI점수 상위 15%..리스크는?

26일 개장을 앞둔 가운데 이엠텍이 상승세를 이어갈지 관심을 끈다. 전일 이엠텍은 3.5%(330원) 오른 9680원에 거래를 마쳤다.

▷ 스마트폰 성장 수혜

이엠텍은 전자부품 제조업체로 휴대폰용 마이크로 스피커와 다이나믹 리시버를 만든다. 다이나믹 리시버는 진동을 통해 입력된 신호를 출력하는 장치로 스피커와 함께 이동통신기기에 탑재된다. 제품별 매출 비중은 마이크로 스피커 6%, 다이나믹 리시버 4%, 이들을 조합한 모듈이 88%다.



국내 경쟁업체로는 부전전자부품, 기린텔레콤 등이 있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이엠텍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30%다. 이엠텍은 삼성전자, LG전자, 팬택 등 휴대폰 단말기 세트업체와 거래하고 있다. 이엠텍은 제품 대부분을 국내 위탁생산과 중국 현지법인을 통해 만든다. 이에 따라 자산 대비 유형자산 비중은 8%로 제조업체 중에서 낮은 편이다. 고정비 부담이 적고 대규모 설비투자가 필요 없는 구조다.

고객사 스마트폰 판매호조로 이엠텍의 2분기 실적은 개선됐다. 매출액은 62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1% 늘었다. 영업이익은 59억2000만원, 자회사의 손익을 반영한 순이익은 54억7000만원으로 각각 흑자 전환했다.

▷ 현금창출력 낮은 것은 리스크

다만 제품을 판매해 현금으로 잘 회수되고 있는지는 체크해봐야할 부분이다. 양호한 실적에도 영업활동현금흐름은 지난 2010년부터 (-)를 지속하고 있다. 같은 기간 재무활동 현금흐름은 (-)며, 올 들어 투자활동 현금흐름은 (+)로 전환했다.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를 지속하고 있는 원인은 매출채권 회전일수가 길어진 탓이 크다. 반기 말 매출채권 회전일수는 188일로 상장 이후 최고치다. 매출채권 회전일수란 물건을 판매한 후 현금으로 회수하는 데까지 걸리는 기간이다. 향후 사업보고서를 통해 매출채권이 현금으로 잘 회수되는지 파악할 필요가 있다.



▷ 큰손 5% 보유 VS 내부자 지분 매도

창업투자 전문회사 에이티넘인베스트는 사모펀드인 에이티넘팬아시아조합을 통해 이엠텍의 지분 5%를 보유하고 있다. 에이티넘팬아시아조합의 대주주는 국민연금공단으로 펀드지분의 66%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 4월 이엠텍의 유상증자에 참여후 170% 무상증자를 거쳐 보통주 45만9000주, 전환우선주 30만6000주를 보유하고 있다.

한편 이엠텍의 등기임원인 황상문 공동대표는 올 들어 보유 지분을 줄이고 있다. 지난 6월부터 9월까지 세 차례 지분변동 공시를 통해 지분을 11.95%에서 3.91%로 축소했다. 2011년 8월 4일까지 황 대표는 정승규 대표와 공동 최대주주였으나, 이후 정승규 단독 최대주주 체제로 변경됐다. 황 대표의 지속적인 지분 매도로 현재 특수관계인을 포함한 최대주주의 보유 지분은 18.5%다.

▷ 주식MRI 분석 결과, 상장사 상위 15%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이엠텍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6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262위(상위 15%)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높아 고성장주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보통으로 위험은 높지 않은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높아 경기 변동에 관계 없이 현재의 수익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현금 창출력에서는 낮은 점수를 받았다. 최근 4분기 연속으로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에 그쳤고 매출액 대비 잉여현금흐름비율이 2.7%로 낮은 점이 반영됐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