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건설화학, 기관-외인 동반 순매수...왜?

25일 증시 개장을 앞둔 가운데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가 순매수하고 있는 건설화학이 상승세를 지속할지 주목된다. 전일 이 회사 주가는 0.2% 오른 1만9900원에 거래를 마쳐 3일째 상승 마감했다. 최근 3일간 주가 상승률은 2,5%으로 같은 기간 1.5% 내린 코스피 지수를 4% 포인트 초과했다.

증권정보업체인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지난 8월 30일부터 전일까지 기관은 이 회사 주식 약 8만주(지분 1.2%)를, 외인은 약 3만주(지분 0.5%)를 각각 순매수했다.

이 같은 동반 순매수는 건설화학의 실적 성장세와 평균 대비 낮게 거래되고 있는 밸류에이션에 주목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건설화학의 올 상반기 매출액은 1647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2% 늘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158억원과 132억원으로 각각 22%와 21% 늘었다. 이는 건설 경기가 부진한 가운데도 특수 도료 판매량이 늘고, 제품 판매단가를 인상한 결과로 판단된다. 올 상반기 제품별 판매단가는 3~9% 상승했다.

이런 가운데 밸류에이션은 여전히 평균치 대비 낮게 거래되고 있다. 이 회사의 2분기 연환산 기준 현재 주가수익배수(PER)는 4.7배로 5년 평균 5.6배보다 낮다.



건설화학은 '제비표'라는 브랜드로 알려진 페인트 제조업체다. 건축용, 공업용, 선박 부식방지용, 자동차 보수용 도료 등 2만 여종의 제품을 생산한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시장 점유율은 11%로 KCC, 삼화페인트, 노루페인트에 이어 4위를 차지하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페인트 시장의 상위 5개 업체가 약 80%를 점유하고 있다

건설화학은 제품의 58%를 기업의 주문을 받아 공장에 납품하고, 40%는 대리점을 통해 일반 소비자에게 유통한다. 내수 비중이 99%로 거의 모든 제품을 국내 소비자에게 공급하고 있다. 주 매출처는 노벨리스코리아, 동부제철, 유니온스틸 등이다.  

한편, 건설화학은 여러 기관 투자자가 주요 주주로 참여하고 있다. 10월 24일 현재(공시 기준) 국민연금공단이 9.3%, 신영자산운용이 8.2%, 한가람투자자문이 6.1%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5월 지분 1%를, 한가람투자자문은 2010년 9월 1%를 각각 추가 취득한 후 지분 변동이 없다. 신영자산운용은 지난해 3월 말 지분 1.1%를 줄인 후 추가 지분 매매가 없었다.

건설화학의 최대주주는 황중운 회장으로 보유 지분율(특수 관계자 포함)은 51.8%이다. 따라서 최대주주와 세 기관 투자자의 지분을 합치면 75.4%에 이른다. 

▷ 주식MRI 분석결과, 상장사 상위 5%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건설화학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9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80위(상위 5%)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높아 고성장주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높아 경기 변동에 관계 없이 현재의 수익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