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국도화학, 실적 개선에도 주가약세...왜?

국도화학이 개선된 3분기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주가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24일 오전 10시 32분 현재 전일보다 1.7% 내린 4만3100원을 기록 중이다.

이날 공시를 통해 국도화학은 3분기 잠정 실적을 공시했다. 매출액은 152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9% 감소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65억원으로 4.4% 늘었고, 순이익은 47억원으로 22.9% 증가했다.

그러나 이 수치는 증권가 예상치보다 낮은 수준이다. 최근 3개월간 국도화학에 대한 증권가의 3분기 예상 매출액 평균치는 1562억원, 영업이익은 106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 69% 늘어난 수치다.



국도화학은 지난 1972년 설립된 화학업체로 주력 제품은 에폭시수지다. 올해 상반기 매출의 91%를 여기에서 올렸다. 에폭시수지는 내열성과 전기 절연성이 뛰어난 소재로 전기·전자, 우주항공, 도료, 토목·건축 등 전 산업분야에서 두루 쓰인다.

전기·전자 산업에선 인쇄회로기판(PCB), 반도체 봉지재(EMC) 등에 사용되며, 선박, 자동차 분야에서는 주로 도료로 사용된다. 국도화학은 국내 에폭시수지 시장에서 금호피앤비화학, 모멘티브스페셜티케이컬스, 한국다우케미칼과 경쟁하고 있다.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국도화학은 국내 에폭시수지 시장의 55%를 점유하고 있는 1위 업체다.

2분기 매출액은 157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 줄었다. 반면 영업이익은 125억원으로 9% 증가했고, 순이익은 93억원으로 1.4% 감소했다. 원재료 가격 하락으로 원가율이 개선돼 매출이 감소했음에도 영업이익은 증가할 수 있었다. 또한, 판관비 절감 등 비용절감도 한 몫 했다. 주요 원재료인 비스페놀 에이(BPA) 가격은 지난해 Kg당 2405원에서 올해 상반기에 1922원으로 19% 내렸다.

한편, 국도화학은 지난 4일 아이투자 '미니분석'으로 소개됐다. (바로가기: [미니분석] 국도화학, 이익개선 기대 높은데 주가는?)

▷ 주식MRI 분석 결과, 상장사 상위 10%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국도화학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7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181위(상위 10%)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시장평균으로 중간성장형 기업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보통으로 산업내 경쟁이 심화되면 수익성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밸류에이션 점수는 1점으로 낮다. 주가수익배수(PER)가 9.3배로 최근 5년 평균 8.7배 대비 낮은 점 등이 반영됐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