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비에이치 5%↑...실적 따라 주가도?

2분기 실적 기준 아이투자의 ‘이익증가 미반영 기업’인 비에이치가 상승세다. 23일 오후 2시 30분 현재 비에이치는 5.2%(410원) 오른 8250원에 거래되고 있다.

비에이치는 최근 순이익이 증가했지만, 주가는 오히려 하락해 아이투자의 이익증가 미반영 기업에 포함됐다. 비에이치의 2분기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자회사의 손익을 반영한 순이익은 123억원으로 작년 4분기 연환산 값보다 43% 증가했다. 반면 현재 주가는 8250원으로 6개월 전보다 5% 하락했다. 순이익 증가율에서 주가 변동률을 뺀 값은 48%다. 이 값이 20% 이상이면 아이투자의 이익증가 미반영 기업으로 분류된다.



비에이치는 연성인쇄회로기판(FPCB) 생산업체다. FPCB는 인쇄회로기판(PCB)을 필름형태로 만든 제품이다. 휘어지고 가벼워 스마트폰 등 소형 전자제품에 필수로 탑재되고 있다. 주력 매출처는 삼성전자, LG전자다. 비에이치는 지난해 매출액 기준 인터플렉스, 플렉스컴에 이어 업계 3위다.

증권가는 비에이치의 3분기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작년 75억원에 이어 올해 역시 100억원이 넘는 설비투자를 단행해 생산능력이 대폭 늘었기 때문이다. 2010년 97억원이었던 기계장치가 올 상반기 206억원까지 증가한 게 증거다. 올 상반기 월 생산능력은 8만7789 제곱미터(m²)로 작년보다 24% 향상됐다.

최근 3개월 간 증권사가 전망한 비에이치의 3분기 매출액 평균치는 658억원, 영업이익은 59억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8%와 44% 늘어난 수치다.



한편 큰손들은 비에이치 지분을 늘리고 있다. 지난 11일 알리안츠글로벌인베스터스자산운용은 비에이치 지분을 10.92%에서 14.13%로 늘렸다고 공시했다. 이에 앞서 지난 9일 국민연금도 비에이치 지분을 종전 8.44%에서 9.49%로 확대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