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선진 4%↑, 신고가...왜?

사료업체 선진이 신고가를 경신해 관심을 끈다. 이 종목은 23일 장중 7.5% 오른 1만2850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2월 기업분할 상장 이후 가장 높은 가격을 형성했다. 오후 1시 56분 현재 주가는 4.6% 오른 1만2500원이다.

이는 기관의 매수세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기관은 10월 들어 선진을 약 31만주 순매수했다. 이는 같은 기간 전체 거래량(144만주)의 22%, 상장 주식수(814만주)의 4% 규모다.

기관의 러브콜은 상반기 실적 개선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선진의 올 상반기 매출액은 106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56% 늘어난 150억원, 순이익은 6% 증가한 12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발생했던 구제역 파동으로 인해 기저효과가 발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모두 늘었다. 반면 순이익은 외환차익과 외화환산이익이 줄면서 부진했다.

최근 옥수수 가격의 상승세가 멈춰선 것도 긍정적인 요인이다. 사료업체는 주 원재료인 옥수수 가격이 오르면 수익성이 악화되는 구조를 지니고 있다. 그런데 지난 8월 21일 부셸당 8.31달러로 사상 최고가를 달성한 이후 더 오르지 않는 모습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BT)에 따르면 10월 22일(현지시각) 옥수수 선물(12월물) 가격은 전일 대비 0.03% 하락한 부셸당 7.61달러를 기록했다.



선진은 배합사료 및 식육제품 제조업체다. 1979년에 설립돼 2007년 하림에 인수됐다. 2011년엔 사업 부문인 선진과 지주사인 선진지주로 인적분할 됐다. 현재 하림홀딩스는 선진지주를 합병키로 한 상태다.

선진의 사업부는 사료와 식육(돼지고기) 사업부로 구성돼 있다. 매출 비중은 각각 60%, 40%다. 하지만 식육사업부가 적자를 내고 있어 실질적인 수입원은 사료사업부다. 선진은 옥수수와 보리 등을 미국, 중국, 남미 등지에서 수입한 후 혼합해 배합사료를 만든다. 이에 따라 국제 옥수수 및 보리 가격과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면 원가부담이 가중된다.

이 회사는 지난 4월 250억원 규모의 군산 사료공장 신설 공시를 냈다. 이는 자기자본의 29.15% 규모다. 회사 측은 호남지역의 판매 물량 확대와 물류 효율화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투자기간은 내년 12월 31일까지다.

한편 6월 말 기준 선진에 투자한 큰 손은 피델리티 로우 프라이스드 스톡 펀드(FIDELITY LOW PRICED STOCK FUND)와 KB자산운용이 있다. 보유 지분율은 각각 10%와 9.58%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