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휴비스, 외국인·기관 동반 매수 '왜?'

휴비스가 외국인과 기관으로 동반 러브콜을 받아 관심을 끈다.

1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10월 들어 외국인은 14만주, 기관은 54만주를 순매수했다. 이는 같은 기간 전체 거래량(530만주)의 13%, 상장 주식수(3450만주)의 2% 수준이다. 하루 거래량은 30만주에서 70만주 가량이다. 이러한 영향 때문인지 주가도 상승세다. 9월 초 1만원 부근을 횡보하다가 중순엔 1만2000원으로 올라섰다. 10월에도 오름세를 지속, 현재 1만3550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 회사는 올 상반기 부진한 실적을 내놨다. 상반기 매출액은 660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7% 줄어든 343억원, 순이익은 24% 감소한 322억원을 기록했다.

그럼에도 큰손들이 주식을 사는 것은 하반기 실적 개선 기대감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업계에선 원재료 가격의 하향 안정화로 이익 개선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 이에 따라 KTB투자증권은 올 3분기 예상 실적으로 매출액 3213억원(전년비 -6%), 영업이익 171억원(+22%), 순이익 138억원(+5%)를 제시했다.

이어 올해 실적은 매출액 1조3139억원(-5%), 영업이익 687억원(+2%), 순이익 599억원(-4%)으로 전망했다. 이를 반영한 2012년 예상 주가수익배수(PER)는 7.8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1배다.

▷ 국내 1위 단섬유 전문업체

휴비스는 올해 2월에 상장된 폴리에스터 섬유 제조업체다. 지난 2000년 삼양사와 SK케미칼이 공동 출자해 설립됐다. SK케미칼은 지난 2009년 SK신텍에게 지분을 양도해 현재 삼양홀딩스(구 삼양사)와 SK신텍이 각각 25.5%의 지분을 갖고있다. 공모가는 1만2200원이다. 

휴비스는 삼남석유화학과 SK유화 등으로부터 원재료인 테레프탈산(TPA), 에틸렌 글리콜(EG)등의 화학물질을 매입해 제품을 만든다. 주력 제품은 단섬유와 장섬유, 폴리에스터 칩으로 각각 매출 비중은 올 상반기 기준 53%, 27%, 19%다.

단섬유는 국내시장을 웅진케미칼과 양분하고 있으며, 휴비스가 시장점유율은 67%로 1위다. 이 제품은 주로 자동차용 내장재, 산업용 건축자재로 사용된다. 장섬유는 9개 업체가 국내에서 경쟁 중이다. 휴비스는 웅진케미칼, 티케이케미칼에 이어 업계 3위(점유율 12%)다. 장섬유는 주로 의류용으로 이용된다. 또한 폴리에스터 칩은 페트병 소재 및 필름등을 생산하는데 쓰인다.

이 회사는 직거래 및 대리점을 통해 제품을 유통하고 있다. 또한 중국, 미국 등 해외 수출도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 올 상반기 기준 수출 비중은 75%다. 그러나 외화 부채가 많아 환율이 하락해야 이익에 긍정적이다. 올 상반기 보고서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이 5% 하락하면 28억원의 이익이 발생한다.

한편 최근 4분기 합산 순이익 기준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2%다. 주가수익배수(PER)는 11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3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