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실리콘웍스 4%↑...기관이 사는 이유는?

실리콘웍스가 상승세다. 17일 오후 1시 23분 현재 전일보다 4.1% 상승한 2만8650원에 거래되고 있다. 

기관투자자는 지난 12일부터 전날까지 3일(거래일 기준) 연속 실리콘웍스 주식을 사고 있다. 12일에는 11만여 주를 샀으며, 다음날인 12일에는 3만여 주 전일에는 9737주를 매수했다. 사흘간 총 15만3362주를 누적 순매수했다. 발행주식 총수의 0.9% 규모다. 같은 기간 주가도 7%가량 올랐다.

실리콘웍스는 지난 2010년 상장된 디스플레이용 반도체 설계 전문 회사다. 디스플레이 구동칩(DDI)을 개발하고 있으며, 주요 제품은 LCD구동 IC(LDI), 타이밍 콘트롤러(T-Con), 전력관리 IC(PMIC) 등이다. 이 중 LDI는 글자나 이미지 등의 영상이 표시될 수 있도록 구동 신호 및 데이터를 전기신호로 제공하는 칩으로 디스플레이 구동의 핵심 부품이다. 

이 회사의 제품은 LG디스플레이 등으로 납품돼 애플사의 아이패드, 맥북(노트북)에 사용된다. 매출 대부분을 수출에서 올렸다. 올해 상반기 수출 비중은 96%다.

증권가에서는 실리콘웍스의 하반기 실적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지난 12일 한화투자증권은 3분기에 애플 뉴아이패드 및 맥북프로의 출하량 증가가 반영돼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매출액은 1366억원, 영업이익은 150억원으로 지난 분기보다 각각 12%, 10% 증가한 규모다.

추가로 4분기에는 LG전자 TV용 DDI시장에 진입하며, 새로운 매출이 더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화증권이 예상한 TV용 DDI신규 매출은 4분기 128억원, 2013년 536억원이다. 이 같은 실적 개선을 반영해 목표가도 기존 3만5000원에서 3만8000원으로 8.5% 상향했다.

실리콘웍스의 2분기 매출액은 121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35억원으로 205% 급증했고, 순이익은 107억원으로 104% 늘었다. 이를 반영한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주가수익배수(PER) 는 11.4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92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