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모나리자, 원가절감 위해 투자 '결정'

모나리자가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까.

▷ 9월부터 예고된 시설투자

지난 16일 장 마감 후 모나리자는 전주공장 에너지절감을 위해 시설투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투자금액은 52억원으로 2011년 말 자기자본의 12.7%다. 투자기간은 공시 일부터 오는 2013년 7월 말까지다. 회사 측은 이번 시설투자로 에너지비용을 절감해 원가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모나리자의 시설투자는 이미 예고된 사실이다. 지난달 13일 모나리자는 한국거래소의 조회공시 요구에 “전주공장의 에너지절감 시설투자를 검토 중에 있지만, 구체적인 사항은 아직 확정된 바 없다”고 답변했다. 지난 12일엔 “9월 13일자로 대기대출시설 설치허가증을 받았으나, 투자시기 및 투자금액이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 두루마리 화장지 제조 업체

모나리자는 두루마리 화장지를 비롯, 화장실용·위생용 화장지를 만드는 회사다. 주요 상표로는 '벨라지오', '굿모닝50' 등이 있다. 매출액 비중은 화장지 제품 및 상품이 83%, 원지가 16%다.

화장지 산업은 대규모 장치산업에 속한다. 원재료 투입에서 초지공정, 가공공정에 이르기까지 공정별 설비를 갖춰야하기 때문이다. 또한 매출원가에서 펄프, 원지 등 주요 원재료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제품원가의 35%~40%가 원재료비로 구성된다. 이에 따라 국제 펄프가격 및 환율변동에 따라 수익성이 달라진다.

원재료의 70%를 차지하는 펄프가격은 올 상반기 톤당 71만8000원으로 작년보다 15% 하락했다. 원재료 가격 하락에 힘입어 모나리자의 실적은 개선됐다. 2분기 매출액은 30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4억8000만원으로 106% 늘었으며, 순이익은 29억8000만원으로 138% 증가했다.

▷ 테마로 급등 후 조정...외국인은 지분 확대

한편 모나리자는 지난 9월 노인복지 테마주로 엮여 주가가 급등했다. 새누리당이 치매노인 장기요양보험 확대 법안을 마련하면 노인용 기저귀 수요가 늘어난다는 게 증권가의 해석이었다. 이에 따라 3500원 수준이었던 주가는 한 때 6750원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꾸준히 조정을 받아 4000원 초반까지 하락했다. 이 가운데 외국인 모나리자 보유 지분을 늘렸다. 지난 12일부터 전일까지 3일(거래일 기준) 모나리자를 순매수했다. 이기간 보유 지분은 0.62%에서 2.11%로 늘었다. 외국인 지분이 2%를 넘어선 것은 올 들어 처음이다.

개장 전 주가수익배수(PER)는 18.2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3.5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9%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