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스톡] 이지바이오 6%↑...국민연금 취득 공시 후 + 17%

코스닥 지수가 3% 하락하는 가운데 최근 국민연금이 신규 보유한 이지바이오가 급등세다. 15일 오후 1시 50분 현재 6.3% 오른 3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9일 국민연금공단은 이 회사 지분 6.4%를 보유 중이라고 신규 공시했다. 공시 이후 4일간 주가 상승률은 13%로 같은 기간 3% 내린 코스닥 지수를 16% 초과했다.

공시 이튿날(10일) 아이투자는 국민연금의 이지바이오 지분 대량보유를 '미리분석'을 통해 소개했다. (바로가기 ☞ [미리분석] 이지바이오, 국민연금 6.4% 보유...왜?)

아이투자는 이같은 국민연금의 러브콜을 양호한 영업실적과 더불어 축산업 수직계열화에 따른 향후 성장성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움직으로로 분석했다.

이지바이오는 지난 2007년부터 양호한 영업 실적을 기록해 왔다. 매출액은 매년 10~20% 늘어 지난해 951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두 해를 제외하고 30% 이상 늘어 지난해 13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2006년 이후 5년 만에 106%, 영업이익은 258% 늘어난 것이다. 이는 항생제의 부작용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높아져 천연제제 배합사료 및 첨가물의 수요가 꾸준히 늘어난 결과로 풀이된다.

  

양호한 영업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이지바이오는 축산업 수직 계열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인수·합병(M&A)를 진행해 왔다. 2003년 양돈 사료 기업 도드람 B&F를 인수했고, 지난해는 양계기업 마니커를 인수했다. 또한, 올해도 삼양사의 사료사업을 인수했다. 2분기 말 기준 관계기업지분관련투자자산이 총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2%다. 이 가운데 종속기업 관련 비중은 48%에 달한다.

다만, 현재는 수직 계열화에 따른 '시너지'보다는 자회사 실적 부진에 따른 순이익 감소라는 부정적 효과가 더 큰 상황이다. 올 상반기 이지바이오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607억원과 104억원으로 각각 55%와 65%가 늘었다. 하지만 순이익은 117억원으로 45%가 줄었다. 이는 자회사 실적 부진에 따른 결과다. 상반기 지분법 이익은 35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80% 급감했는데, 주요 자회사 중 하나인 마니커가 94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영향이 컸다.



한편, 2분기 말 기준 이지바이오의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9배로 5년 평균보다 높게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