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한일단조, 차입금을 늘린 이유는?

12일 개장을 앞둔 가운데 한일단조의 주가 흐름이 관심을 끈다. 전일 코스피가 0.7% 하락 마감됐지만 이 회사는 0.2% 상승 마감했다. 종가는 3545원이다.

한일단조는 전일 공시를 통해 단기차입금 150억원을 늘린다고 밝혔다. 자기자본의 17% 규모로 단기차입금은 480억원에서 630억원으로 증가한다. 회사는 기존 단기차입금을 상환하고 일부는 운영자금으로 사용하기 위해 이같은 결정을 했다고 설명했다.

공시에 따르면 150억원 중 133억원은 기존 단기차입금을 상환하는데 사용되고, 나머지 17억원은 운영자금으로 사용된다. 특히 기존 차입금보다 이자율이 낮아 이자율 인하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한일단조는 국민은행 등 7개 금융기관에서 자금을 빌려 쓰고 있으며, 이자율은 4.4~6.5% 수준이다. 올해 상반기에 17억원이 이자비용으로 발생했다.

올해 2분기 말 기준 총 차입금은 813억원, 차입금 비중은 41%다. 지난 2009년 말 317억원, 26%와 비교하면 많이 증가한 수치다. 회사는 최근 설비투자를 통해 유형자산을 늘렸는데 차입금은 여기에 활용된 것으로 풀이된다. 유헝자산은 지난 2009년 말 549억원에서 2분기 말 916억원으로 66%가량 늘었다.



한일단조는 자동차 부품을 주력으로 생산하는 단조 업체다. 단조란 불에 달궈진 금속을 두들겨 원하는 모양을 생성하는 공법으로 내구성과 마모성이 뛰어나다는 장점이 있다. 자동차의 동력 전달장치로 사용되는 액슬시프트, 방위산업부품, 산업기계부품 등을 생산한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 비중은 자동차 부품 81%, 기타 12%, 방위산업부품 5%다.

2분기 매출액은 33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 증가했다. 반면 매출원가와 판관비 등의 증가로 영업이익은 17억원을 기록, 29% 줄었다. 순이익은 12억원으로 10% 늘었다. 지분 85%를 들고 있는 태국 자회사의 손실이 반영돼 지분법 반영 순이익은 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를 반영한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기준 주가수익배수(PER)는 27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54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