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비스 주가는 올해 3월 20일 장중 7020원으로 52주 신고가를 기록했지만, 3월 말부터 조정세가 지속돼 7월 25일 고가 대비 42% 내린 4105원(연중 저점)으로 떨어졌다. 하지만 8월 말부터 반등세를 탔고, 현재 연중 저점 대비 약 33% 상승한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눈에 띄는 점은 KB자산의 꾸준한 순매수다. 지난해 10월 처음으로 5% 이상 보유를 공시했던 KB자산은 올 들어서만 지분 7.3%를 추가 취득해 지분율을 현재 18.4%까지 늘렸다. 특히 52주 신고가를 기록한 후 주가가 하락을 지속하는 중에도 5.6%를 추가 취득했다.
KB자산의 이 같은 적극 '러브콜'은 신성장동력인 터치패널스크린 사업의 빠른 외형 성장세에 주목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토비스는 2008년 터치패널 사업에 진입했다. 후발주자로 출발했지만, 시장 트렌드를 잘 예측해 2009년에 ITO 필름을 사용하지 않는 강화유리 기반의 터치패널 기술을 확보해 높은 매출 성장세를 기록했다. 이 기술이 터치패널 성능 향상과 제조원가 절감에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터치패널 부문 패널은 2009년 42억원에서 지난해 362억원으로 2년 만에 8.6배 늘었다.
올해도 터치패널 부문의 양호한 성장세가 지속됐다. 상반기 매출은 296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59%가 늘었다. 다만, TFC-LCD 모듈 부문의 매출 감소와 주요 원재료인 LCD패널과 강화유리의 가격 상승에 따른 원가 부담 증가로 전체 실적은 부진했다. 올 상반기 총 매출액은 1541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2% 늘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지분법 적용)은 44억1600만원과 18억9000만원으로 각각 46%와 64%가 줄었다.
최근 4개 분기의 실적이 반영되는 2분기 연환산 기준 현재 주가수익배수(PER)는 9.6배로 2008년 흑자전환 후 4년간 평균인 11.7배보다 낮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4배로 4년 평균 1.3배보다 높고, 자기자본이익률은 14.3%로 4년 평균 13.6%보다 높다.
토비스는 산업용 모니터, 모바일 터치패널을 주력 사업으로 하는 디스플레이 전문 기업이다. 산업용 모니터는 카지노 게임기, 오락실 게임기, 공공장소 전광판에 사용하는 디스플레이고, 모바일 터치패널은 스마트폰에 장착해 접촉을 통해 입력을 가능케 하는 디스플레이다. 토비스는 제품 대부분을 해외 시장에 판매하고 있다. 올 상반기 매출 비중은 산업용모니터 25%, TFT-LCD 모듈 56%, 터치 패널 19%다.
▷ 주식MRI 분석결과, 상장사 상위 14%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토비스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6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238위(상위 14%)를 차지했다.
재무 안전성과 현금 창출력이 높아 안전한 편이다.
다만,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낮아 저성장주에 속하고, 소비자 독점력이 보통으로 산업내 경쟁이 심화되면 수익성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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