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농우바이오, 트러스톤운용서 지분 매입...왜?

21일 개장을 앞둔 가운데 농우바이오가 트러스톤자산운용으로부터 러브콜을 받아 관심을 끈다.

 

트러스톤자산운용은 전날 농우바이오 지분을 5.46%(78만409주)까지 확대했다고 공시했다. 취득단가는 1만8000원에서 2만원 사이다.

 

이는 최근 진행되고 있는 애그플레이션(곡물가격이 상승으로 물가가 오르는 현상)과 해외 법인 성장, 정책 수혜 등이 원인인 것으로 풀이된다. 농우바이오는 국내외 작물 재배자들을 대상으로 채소종자를 개발하는 회사다.

 

시카고 상품거래소(CBOT)에 따르면 주요 곡물인 옥수수와 대두 선물가격은 역사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옥수수는 지난달 부셸당 831.2 센트를, 대두 이달 초 부셸당 1771센트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달성했다. 농우바이오는 곡물가 상승의 수혜주로 꼽힌다. 업계에 따르면 애그플레이션은 생산량 증대가 가능한 품종의 수요를 늘린다. 이에 종자 개발업체가 수혜를 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해외 법인의 성장도 주목할 만하다. 농우바이오는 중국, 인도네시아, 미국, 인도 등 4개 국가에 해외법인을 두고 있다. 최근엔 중국 법인의 성장세가 눈부시다. 중국 채소종자 시장의 급성장으로 2010년에 이어 2011년에도 30% 수준의 매출성장을 이룩했다. 소득 수준의 향상과 신품종 출시, 교배종에 대한 수요 증가가 이유다. 업계에 따르면 중국 채소종자 시장은 3억5000달러로 향후 5년간 연평균 20% 이상 성장할 전망이다.

 

정책에 수혜도 예상된다. 정부는 2009년 10월 종자산업 육성대책을 발표했다. 2020년까지 종자분야 R&D 투자에 총 1조488억 원을 투자하고, 품종 보호권 강화를 펼칠 계획이다.

 

10월 결산법인인 농우바이오는 올 3분기(5월~7월) 양호한 실적을 내놨다. 매출액은 1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54% 늘어난 44억원, 45억원을 기록했다. 종자 판매량 증가와 중국 법인의 매출 증대가 원인인 것으로 풀이된다.

 

3분기 실적을 반영한 이 회사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1%다. 5년 평균치인 10%보다 소폭 높다. 주가수익배수(PER)와 주가순자산배수(PBR)는 각각 18배와 1.9배다. 5년 평균값(각각 15배, 1.3배) 대비 높은 수준이다.

 

 

ROE가 높을수록 기업의 효율·수익성이 높은 것으로 보며, PER과 PBR은 낮을수록 주식이 저평가된 것으로 해석한다. 지표 산정은 자회사들의 이익을 더한 지배지분 연결순이익으로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기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