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캠시스, 실적-주가 격차 줄일까

2분기 실적 개선에도 주가가 이를 반영하지 못하는 기업으로 평가받는 캠시스가 관심을 끈다.

 

1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 회사는 최근 6개월 간 순이익은 늘었지만 주가 상승률이 이에 미치지 못해 아이투자의 '이익증가 미반영' 기업에 선정됐다. 캠시스의 올 2분기 연환산(최근 12개월 합산) 순이익은 111억원으로 지난해 말 순이익(33억원)보다 236% 늘었다. 반면 주가는 6개월간 19% 하락했다. 순이익증가율과 주가상승률 간 괴리율은 255%P다. 괴리율이 20%P가 넘을 경우 이익증가 미반영 기업으로 본다.

 

이 회사의 올 2분기 매출액이 54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435배 급증한 36억8500만원, 순이익은 23억4000만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2분기 실적을 반영한 캠시스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9%다. 5년 평균치인 0.5%에 비해 크게 개선됐다. 주가수익배수(PER)와 주가순자산배수(PBR)는 각각 7.6배와 0.7배다. 두 수치 모두 5년 평균값(각각 18배, 1.6배)보다 낮다.

 

ROE가 높을수록 기업의 효율·수익성이 높은 것으로 보며, PER과 PBR은 낮을수록 주식이 저평가된 것으로 해석한다. 지표 산정은 자회사들의 이익을 더한 지배지분 연결순이익으로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기준이다.

 

 

▷ 휴대폰 카메라 모듈업체..."고화소 + 증설 효과 기대"

 

캠시스는 휴대폰 카메라 모듈 제조업체다. 주력 매출처는 삼성전자로, 경쟁사는 삼성전기, 삼성광통신 등이 있다. 캠시스는 휴대폰 카메라 모듈의 원재료를 조달하고, 생산은 자회사 중국법인인 위해선양수마과기유한공사에 담당한다. 중국 현지법인은 저렴한 인건비와 높은 자동화율로 원가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캠시스는 2007년 MSC코리아로 피인수 이후 테마파크, 무인항공 등 대주주의 무리한 신규 사업 추진으로 부실이 발생해 어려운 시절을 보냈다. 그러다 2010년 에이모션에 피인수 후 부실사업 정리와 재무구조 개선을 통해 휴대폰 카메라 모듈사업에 집중했다. 초기엔 대주주 변경에 따른 고객사 신뢰 감소로 본 사업의 실적이 부진했으나 2011년에 납품을 재개하면서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올해 휴대폰 제조업체들의 신모델 출시가 예정된 가운데, 증권업계에선 800만 화소급 이상의 카메라 모듈 수요 증가로 캠시스가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한다. 업계에 따르면 기존 300만 화소보다 500만 화소 제품의 마진이 2배, 800만화소 제품은 10배가량 높아 외형 성장 및 이익률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증설 효과도 기대된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회사 측은 제품 수요증가로 중국법인은 시설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IBK투자증권은 올해 말 증설이 완료되면 생산능력이 월 950만개에서 1500만개로 58% 가량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