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개선된 실적을 발표한 캠시스가 상승세다. 16일 오후 2시 25분 현재 전일 대비 5.9% 오른 1615원에 거래되고 있다.

캠시스는 올 2분기 매출액이 54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7% 증가했다고 전날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435배 급증한 36억8500만원, 순이익은 23억4000만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캠시스는 휴대폰 카메라 모듈 제조업체다. 주력 매출처는 삼성전자이며, 국내 경쟁사로는 삼성전기, 삼성광통신 등이 있다. 캠시스는 휴대폰 카메라 모듈의 원재료를 조달하고, 생산은 자회사 중국법인인 위해선양수마과기유한공사에 담당한다. 중국 현지법인은 저렴한 인건비와 높은 자동화율로 원가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캠시스는 2007년 MSC코리아로 피인수 이후 테마파크, 무인항공 등 대주주의 무리한 신규 사업 추진으로 영업외 부실이 발생해 어려운 시절을 보냈다. 그러다 2010년 에이모션에 피인수 후 부실사업 정리와 재무구조 개선을 통해 휴대폰 카메라 모듈사업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초기엔 대주주 변경에 따른 고객사 신뢰 감소로 본 사업의 실적이 부진했으나 2011년에 납품을 재개하면서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올 1분기에도 양호한 실적을 내놨다. 1분기 매출액은 49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4%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150% 늘어난 43억3000만원, 순이익은 138% 증가한 37억3000만원을 기록했다. 

올해 휴대폰 제조업체들의 신모델 출시가 예정된 가운데, 증권업계에선 800만화소급 이상의 카메라 모듈 수요가 증가에 따라 캠시스가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한다. 업계에 따르면 기존 300만화소보다 500만화소 제품 마진이 2배, 800만화소 제품은 10배가량 높아 외형 성장 및 이익률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증설 효과도 기대된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제품 수요증가로 중국법인은 시설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IBK투자증권은 올해 말 증설이 완료되면 생산능력이 월 950만개에서 1500만개로 58% 가량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