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틸플라워가 상승세다. 31일 오전 9시 54분 현재 스틸플라워는 4.5%(450원) 오른 1만4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스틸플라워는 최근 순이익이 증가했지만, 주가는 오히려 하락해 아이투자의 ‘이익증가미반영기업’에 포함됐다. 스틸플라워의 2분기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지분법 적용 순이익은 98억원으로 작년 4분기 연환산 값보다 53% 증가했다. 반면 현재 주가는 1만450원으로 6개월 전보다 20% 하락했다. 순이익 증가율에서 주가 변동률을 뺀 값은 73%다. 이 값이 클수록 주가가 저평가돼 있다고 볼 수 있다.

스틸플라워는 후육강관을 만드는 업체다. 후육강관이란 두께가 20mm~140mm인 특수강관으로 전 세계 강관산업의 5%를 차지하고 있는 제품이다. 주로 해양구조용, 송유관용, 열배관재용 파이프로 쓰인다.

후육강관의 원재료는 후판이다. 후판은 6mm 이상의 열연강판을 말하며 후육강관 원재료의 93%를 차지하는 핵심소재다. 후판의 수급과 가격변동은 후육강관업체의 실적을 좌우하는 주요 변수다. 스틸플라워는 후판의 67%를 POSCO홀딩스369,000원, ▼-500원, -0.14%에서 구입한다. 지난해 스틸플라워는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POSCO로부터 10.96% 지분투자를 받았다. POSCO로부터 안정적인 원재료 조달뿐만 아니라 설비투자·제품개발 지원도 받고 있다.

스틸플라워의 2분기 매출액은 67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46억8000만원으로 18% 줄었다. 매출원가율과 판관비율이 소폭 오르면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파생상품손실이 발생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이자비용을 포함한 금융비용 증가와 종속기업투자손익이 발생하면서 순이익은 16억7000만원으로 55% 줄었다. 스틸플라워는 총 6개의 종속기업을 두고 있는데, 그 중 비나스틸플라워, 스틸플라워이엔씨 지분에 대해 올 2분기 5억2000만원 가량의 손상차손을 인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