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송원산업, 기관·외인 동반 순매수...왜?

30일 증시 개장을 앞둔 가운데 기관과 외국인투자자가 동반 순매수하고 있는 송원산업의 주가 추이가 주목된다. 전일 주가는 7.1% 급등한 1만12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증권정보업체인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기관투자자는 지난 13일부터 전일까지 송원산업 주식 77만3639주(지분 3.2%)를 순매수했고, 외국인투자자는 21만6143주(지분 0.9%)를 순매수했다. 이에 힘입어 현재 주가는 7월 말 대비 22% 오른 상황이다.
기관과 외인의 이러한 동반 '러브콜'은 실적 개선세에 주목한 결과로 분석된다. 송원산업은 석유화학 업황 부진에 따른 산화방지제 수요 감소로 지난해 2분기부터 3개 분기 연속 순손익(지분법 적용) 적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 1분기 흑자 전환해 성공했고, 지난 2분기는 시장의 전망을 웃도는 이익을 거뒀다.
 
2분기 매출액은 1644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1%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168억원으로 144% 늘고, 순이익은 105억원로 흑자 전환했다. 주요 원재료인 '틴 잉곳' 과 페놀의 매입 단가가 KG당 각각 22달러와 1.45달러로 지난해 동기보다 28%와 19% 줄어든 것이 실적 개선에 큰 힘이 됐다. 증권정보업체인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증권가의 실적 전망치 평균은 매출액이 1708억원이고 영업이익이 180억원이다.

실적 개선에도 여전히 이익 수준은 낮아 주가는 과거 평균보다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2분기 말 주당순자산 기준 현재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9배로 최근 5년 평균인 1.3배보다 약 30% 낮다. 2분기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기준 주가수익배수(PER)와 자기자본이익률(ROE)는 모두 마이너스다. 지난해 4분기 182억원의 대규모 적자를 기록해 2분기 연환산 기준 손손익이 51억원 적자기 때문이다.  

송원산업은 합성수지 첨가제인 산화방지제를 만드는 화학업체다. 산화방지제는 합성수지가 산소와 화학반응을 일으켜 품질이 낮아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첨가하는 제품이다. 합성수지인 폴리에틸렌(PE), 폴리프로필렌(PP), ABS수지를 생산하는 데 필수적인 원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