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개장을 앞둔 가운데 전날 상승세를 보인 휴온스가 오름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휴온스는 전날 3.9% 오른 1만340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휴온스는 '살사라진'이라는 비만치료제로 잘 알려진 제약사다. 지난 1980년에는 국소마취제, 1990년대는 플라스틱 주사제, 2000년 초는 비만치료제, 영양치료주사제 등을 추가하며 제품 다각화를 통해 꾸준한 성장을 이어왔다. 2008년 금융위기 후 웰빙의약품 판매 감소로 실적 부진을 겪었지만, 지난해부터 다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주력 제품은 주사제(매출 비중 42%), 정제(23%), 캅셀제(8%), 기타(9%) 등으로 구성돼 있다.

휴온스는 약가 인하 정책에 비교적 영향을 덜 받는 제약사로 꼽힌다. 일반의약품(OTC)과 의료기기, 도입 개량신약, 제천공장 수탁 등 품목 및 사업 다각화로 전문의약품(ETC)의 매출 감소분을 보완할 수 있기 때문이다.

2009년 완공된 제천 신공장은 휴온스의 외형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520억원 규모의 제천 신공장은 생산력을 금액 기준 1000억원에서 3000억원 수준까지 3배 가량 끌어올렸다. 이에 중견 제약사 중 국내 유일하게 cGMP(미국 의약품 생산 기준) 설비를 구축, 위탁 주문량이 증가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연내 FDA로부터 승인이 날 경우 위탁주문은 더 빠른 속도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휴온스는 올 2분기 양호한 실적을 내놨다. 매출액은 30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2.1배 늘어난 40억5900만원, 순이익은 1.7배 증가한 24억6500만원을 기록했다. 업계에선 ▲일반 의약품으로 출시된 비만치료제 판매 확대 ▲제천 신공장 감가상각비 감소 ▲모든 사업부문의 고른 성장 등을 실적 개선 원인으로 꼽는다.

휴온스는 보건복지부의 지원을 받아 천연물을 활용한 파킨슨 질환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업계에선 현재 진행 중인 임상 3상이 연내 마무리 돼 2013년부터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2분기 실적을 반영한 이 회사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8%다. 이는 5년 평균치인 9%보다 소폭 낮은 수치다. 주가수익배수(PER)와 주가순자산배수(PBR)은 각각 17배와 1.3배다. PBR의 경우 5년 평균치(1배)보다 30% 가량 높다.

ROE가 높을수록 기업의 수익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하며, PER과 PBR은 낮을수록 주식이 저평가된 것으로 해석한다. 지표 산정 시 이용한 순이익은 자회사들의 이익을 더한 지배지분 연결순이익으로 연환산 기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