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차트 우량주] 이엔에프테크, 반도체·LCD 소재 '강자'

이엔에프테크놀로지(이하 이엔에프테크)가 2분기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주 발표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의 2분기 매출액은 602억원으로 최근 3개월 증권사 평균치인 591억원보다 2% 많았고,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76억과 54억원으로 각각 18%, 9% 많았다.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액 증가율은 52%,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증가율은 75%와 67%다.  

▷ 반도체·TFT LCD 소재 업체

이엔에프테크는 반도체·TFT LCD의 공정용 소재와 원료 소재를 만드는 회사다. 제조공정용 화학소재 부문(프로세스 케미칼)은 신나, 현상액, 식각액, 박리액을 만든다. 원료 부문은 반도체 공정에 사용하는 ArF 포토레지스트의 원료 소재와 TFT LCD 컬러필터 원재료로 사용하는 '컬러 페이스트'를 제조한다. 지난해 매출 비중은 제조공정용 소재 75%, ArF 포토레지스트 원료 소재 11%, 컬러 페이스트 13%다. 

최대주주인 한국알콜과 기타 석유화학 업체들로부터 원재료를 들여와 가공 후 고객사에 납품한다. 따라서 유가 하락으로 석유화학 제품이 하락하거나 고객사의 가동률이 상승하면 실적이 개선된다.



▷ 꾸준한 매출 성장...기술력과 우호적 환경의 '2박자'

이엔에프테크는 2004년 이후 꾸준히 매출을 늘려왔다. 특히 지난 2008년부터는 매년 30% 내외의 높은 매출 증가률을 기록했다. 2007년 534억원이던 4년 만인 지난해 3배 늘어난 1643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각각 2007년 대비 2.6배와 2.5배 늘어난 190억원과 145억원을 기록했다. 

이러한 가파른 실적 성장은 회사 내부의 기술적 역량과 주요 고객사인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등 국내 IT 업체들의 세계 점유율 상승이라는 우호적 외부 환경이 결합한 결과로 분석된다. 

이엔에프테크는 기술 장벽이 상대적으로 낮은 반도체·LCD 공정용 소재 부문에서 버려지는 폐액을 회수·정제해 재사용하는 '폐유기용제 재생기술'을 개발해 가격 경쟁력을 높였다. 여기에 모회사인 한국알콜로부터 신나 원료를 일주 조달한 것도 원가경쟁력 제고에 도움이 됐다. 

또한, 일본 업체들이 선점하고 있던 ArF 포토레지스트용 소재를 세계에서 3번째로 개발해 2002년 6월부터 납품을 시작했다. 현재까지도 국내 유일의 ArF 포토레지스트 소재 제조업체다. 이에 이어 2004년부터 컬러 페이스트 개발에 착수해 TV용 컬러 페이스트를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다. 

▷ 재무활동 현금흐름 플러스...관계기업 지분 인수

꾸준한 실적 향상에 힘입어 이엔에프테크는 안전한 재무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부채비율은 지난 2009년 2분기 이후 50% 내외를, 유동비율은 100%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부채비율이 100% 미만이고 유동비율이 100% 이상이면 재무 구조가 안전한 것으로 판단한다. 

   

다만 연환산 기준(최근 4분기 합산) 재무활동 현금흐름은 지난 2010년 2분기부터 거의 매분기 플러스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지난 2010년 2분기부터 꾸준히 관계기업에 지분 투자를 한 결과다. 2010년 2분기와 3분기에는 '팸테크놀로지' , '이엔에프 차이나 홀딩스', '진솔원'에 총 70억원을 투자했다. 지난해 2분기엔 '시스솔루션'에 25억원, 올해 1분기는 엘바텍에 174억원을 투자했다. 가장 많은 자금을 투입한 엘바텍은 2차전지 재료제조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