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조오양이 사흘 연속 상승세다. 17일 오후 2시 24분 현재 전일 대비 4.9% 오른 1만2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사조오양은 원양어업 및 식품 가공업을 영위하는 사조그룹 자회사다. 1969년 6월 오양수산(주)으로 설립, 2007년 9월 사조그룹으로 편입된 뒤 사업구조 개편을 거쳐 2009년 6월 사조오양으로 상호를 변경했다.

2분기 기준 사업별 매출 비중은 원양어업 65%, 식품제조 33%로 구성돼 있다. 원양어업은 북양트롤 사업, 참치연승 사업, 참치선망 사업으로 나뉘며, 참치 어획의 비중이 가장 크다. 참치값이 오르고 어획량이 많을수록 사조오양은 수혜를 입는다. 특히 연승으로 어획하는 횟감용 참치의 대부분은 일본으로 수출돼 엔화 환율이 올라도 유리한 구조다.

원양어업은 쿼터가 정해져 일정 지역에서만 어획이 가능하다. 최근 참치를 필두로 수산물 공급이 줄고 수요가 크게 증가하면서 쿼터 확장이 힘들어지고 있다. 때에 따라선 쿼터가 축소되는 경우도 있다. 이에 수산물 값이 오르면서 관련업체들의 이익이 개선되는 한편, 신규업체들의 시장 진입은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

지난해 라니냐 현상으로 어획이 감소하면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참치 원양어업업체들은 올해 들어 어획량이 회복되면서 실적도 개선되고 있다. 사조오양의 올 2분기 매출액은 318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5배 급증한 58억9800만원, 순이익은 2.2배 늘어난 44억3300만원을 기록했다. 회사측은 전년 동기와는 회계기준이 달라 비교가 힘들다고 설명했다.

한편 KB자산운용은 사조오양 지분을 10.59% 보유하고 있다. 취득단가는 1만2000원에서 1만4000원 사이다.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사조오양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8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122위(상위 7%)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높아 고성장주에 속하며 소비자 독점력이 높아 경기 변동에 관계 없이 현재의 수익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재무 안전성은 비교적 낮은 2점이다. 유동비율이 100% 미만이고 부채비율이 100%를 상회한 점 등이 반영됐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