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개장을 앞둔 가운데 개선된 실적을 발표한 대덕GDS가 관심을 끈다. 

대덕GDS는 올 2분기 매출액이 113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했다고 전날(거래일 기준)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60% 늘어난 114억원, 순이익은 60% 증가한 111억원을 기록했다. FPCB 매출이 4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 증가해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이날 대우증권은 대덕GDS의 투자포인트로 ▲모바일용 PCB 비중 확대에 따른 사업 포트폴리오 변화 ▲삼성전자 스마트 기기 출하량 증가 ▲연내 FPCB 공장 건축으로 인한 생산력 증대 등을 투자 포인트로 꼽았다.

전날 주가는 0.4% 내린 1만1400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대덕GDS는 국내 상위권 인쇄회로기판(PCB) 제조업체다. 인쇄회로기판이란 컴퓨터 등 전기전자 제품에 사용되는 회로판으로 경성과 연성으로 나뉜다. 우리가 컴퓨터를 분해하면 흔히 볼 수 있는 녹색 판이 경성인쇄회로기판(RPCB)이다. 녹색 에폭시 수지에 반도체, 저항, 스위치 등의 회로로 구성돼 있다.

최근엔 스마트폰·태블릿PC 등 스마트기기 보급 확대에 따라 연성회로기판(FPCB)이 부각되고 있다. FPCB란 얇은 필름 형태의 회로기판으로 자유롭게 구부릴 수 있는 특성을 지니고 있다. 여러 겹의 회로를 구성하면서도 변형이 쉬워 전자제품의 소형화, 경량화에 유리하다. 

대덕GDS는 지난 2010년 부터 설비투자를 진행하는 등 FPCB 사업 부문에 집중했다. 그 결과 전체 매출액 중 FPCB 사업부문의 비중이 2010년 25%에서 올해 2분기엔 36%로 높아졌다. 인쇄회로기판을 여러 층으로 쌓아 회로를 형성하는 고다층 PCB(MLB PCB)도 전체 매출의 35%를 차지하는 주력 제품이다. 주요 고객은 삼성전자와 LG전자, 휴맥스, 팬택, 도시바 등이다. 

한편 KB자산운용은 대덕GDS의 지분을 1.21%P 추가 매입했다고 지난 7일 공시했다. 이로써 보유지분율은 8.61%에서 9.82%로 올랐다. 매입단가는 1만2000원에서 1만4000원 사이다. 이에 앞서 지난 7월 9일엔 국민연금이 지분 2.32%P를 확대해 7.4%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