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Q 리뷰] 원료의약품, 실적+주가 '동행'

원료의약품 업체는 최근 제약시장 불황에도 성장성을 보유한 틈새 업종으로 부각됐다. 글로벌 제약사들의 오리지널 의약품 특허만료와 일본의 제네릭(복제의약품) 의약품 장려정책 등의 호재가 있어서다. 일반적으로 오리지널 의약품 특허 만료시 다수의 제네릭 의약품이 생산돼 원료의약품의 수요가 증가한다. 

16일 아이투자가 최근 반기보고서를 공시한 원료의약품 업체를 대상으로 실적을 집계한 결과, 실적이 크게 개선된 업체가 있는 반면 실적이 감소한 업체도 있었다. 증권가에서는 주요 원료의약품 업체로 코오롱생명과학, 에스텍파마, 종근당바이오, 바이오랜드, 화일약품, 하이텍팜 등 6종목이 꼽힌다. 



▷ 코오롱생명 100%↑...하이텍팜 22%↓

대표적인 원료의약품 업체 6곳의 2분기 실적을 영업이익 증감률 기준으로 정렬했다. 코오롱생명과학, 에스텍파마, 종근당바이오의 3개 업체가 전년 동기 대비 개선된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반면 바이오랜드, 화일약품, 하이텍팜의 3개 업체는 영업이익이 줄었다. 코오롱생명과학이 100%증가해 가장 높았고 하이텍팜은 22% 감소해 가장 낮았다.

영업이익 증가율이 가장 높았던 코오롱생명과학은 코오롱그룹 계열로 의약, 환경소재, 워터솔루션사업부를 갖고있다. 의약사업부에서 신약·제네릭 완제의약품의 원재료인 원료의약품을 만든다. 환경소재사업부는 세균의 증식을 억제하는 향균제 등을 생산하고 있으며, 워터솔루션부문에선 환경정화용 수처리제를 만든다.

매출액 비중은 의약 51%, 환경소재 25%, 워터솔루션 25%이며, 영업이익 기여도는 의약사업이 98%로 대부분을 차지한다. 이번 2분기에는 원료의약품 매출의 증가로 수익성이 개선됐다. 대부분을 일본에 수출하고 있다.

영업이익 감소율이 가장 높았던 하이텍팜은 세계 4대 항생제 제조사로 꼽히는 이탈리아 에이씨에스도파(ACS Dobfar s.p.a)가 최대주주인 원료의약품 생산업체다. 주요제품은 주사제용 항생제인 무균이미페넴,실라스타딘이다. 이 제품은 카바페넴계 항생제에 속한다. 카바페넴계 항생제는 기존 항생제에 내성을 가진 환자들을 대상으로 개발된 제품이다.

그 외 현재 의료용으로 주로 사용되고 있는 세팔로스포린계 항생제도 생산한다. 매출비중은 카파페넴 항생제 79%, 세팔로스포린 항생제 20%다. 제품은 대부분 최대주주인 ACS로 납품하고 있어 수출비중이 93%를 차지한다. 이번 2분기에는 매출이 소폭 줄었으나 환율관련 손실이 반영돼 영업이익이 크게 감소했다.

▷ 코오롱생명 52주 최고...하이텍팜 52주 최저

실적과 함께 주가도 대비되는 모습이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전일(14일) 0.3% 오른 6만3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연초 3만9200원이던 주가는 8개월새 61% 올랐다. 지난 7일에는 6만5000원으로 52주 최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한편 같은날 하이텍팜은 3.3% 오른 1만4050원에 마감됐지만 1월 1일 종가인 2만6450원 대비 46% 낮은 수치다. 지난 6월 4일에는 52주 최저가인 1만2000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