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가의 선택] 드레먼의 선택 '태평양제약'

데이비드 드레먼 <5>태평양제약

2분기 실적을 반영한 '데이비드 드레먼'의 종목으로 태평양제약이 선정됐다.

드레먼 "역발상 투자를 해라"

드레먼 밸류 매니지먼트의 대표 데이비드 드레먼은 역발상 투자로 유명한 투자 대가다. 그는 역발상 투자와 관련된 많은 저서를 출간했고 국내에 출간된 드레먼의 저서로는 '역발상 투자의 원칙'이 있다. 그는 자신의 요트에 '역발상'이라고 이름을 붙일 정도다. 그는 사람들이 완전하지 않으며 실수를 자주 저지른다고 생각한다. 드레먼은 애널리스트가 20분기(5년) 연속으로 기업 수익을 5% 이내로 예측할 수 있는 확률은 140억분의 1이라고 말한다.

드레먼은 가치 대비 저평가된 하위 20% 기업들은 실적 예측이 어긋나도 약간의 손해를 입지만 고평가된 성장주를 소유하면 실적 예측이 어긋날 때 훨씬 큰 손해를 입는다고 말한다. 그는 항상 시장 대비 PER이 낮게 평가된 기업을 찾는다.

데이비드 드레먼의 종목 기준은 시장 대비 PER 또는 PBR이 낮은 기업이다. 또한 자기자본이익률(ROE)이 너무 높은 기업은 제외한다. 배당을 지급해야 하고 부채비율이 건전해야 한다. 드레먼의 기준에 따라 고른 기업 중 오늘 소개할 종목은 태평양제약이다.

데이비드 드레먼의 선택 '태평양제약'

태평양제약은 의약품과 건강식품을 제조하는 회사다. 관절염치료제 케토톱, 위염치료제 판토록정,  주름살 제거 성형시술용 메디톡신 등의 의약품을 병원과 약국에 판매한다. 태평양제약을 대표하는 브랜드는 '케토톱'으로 파스시장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또한 멀티비타민 등 건강식품을 제조해 전량 모회사 아모레퍼시픽에 납품하고 있다. 매출비중은 의약품 57%, 건강싱품이 43%를 차지하고 있다.



제약회사들은 약가인하와 리베이트 쌍벌제 정책 시행으로 고전하고 있다. 기존 주력 품목 마진이 줄어들자 제약사들은 완성약품 수입 유통업에 적극적으로 나서 매출감소를 보전하고 있다. 태평양제약은 메디톡스의 주름살 치료제인 메디톡신 공동판매를 통해 매출을 늘리고 있다.

태평양제약의 2분기 매출액은 50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 성장했다. 다만 마케팅 비용 증가로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34억원 대비 50% 감소한 17억원에 그쳤다. 태평양제약은 마진감소를 극복하기 위해 메디컬뷰티 사업과 기존 제약사업으로 사업부를 나눠 재정비에 나서고 있다. 메디컬뷰티 사업은 메디톡스 시술과 피부 관리용 의약품 판매를 중심으로 태평양제약의 미래 성장동력이 될 전망이다.

▷ 주식MRI 분석 결과, 상위 22%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태평양제약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5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375위(상위 22%)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시장평균으로 중간성장형 기업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낮아 경기 침체기에 수익성 하락이 나타날 수 있는 기업이다.

사업 독점력에서는 낮은 점수를 받았다. 최근 5년간 매출액 성장률이 2%대로 낮고 평균 자기자본이익률도 9%대로 높지 않은 점이 반영됐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