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녹십자 1%↑...2Q 영업익 10%↑

녹십자가 전년 대비 개선된 실적을 발표하며 상승세다. 31일 오후 1시 32분 현재 녹십자는 전일 대비 1% 상승한 14만6500원을 기록중이다.

이날 공시를 통해 녹십자는 연결기준 2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액은 203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 늘었다. 영업이익은 162억원으로 10% 증가했고 순이익은 119억원으로 9% 늘어났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같은 실적 개선은 혈액제제 및 백신의 수출증가 영향이다. 회사는 혈액제제와 백신 부문의 해외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78%, 26% 증가했고 녹십자랩셀 등 자회사 매출이 반영됐다고 밝혔다.

녹십자는 국내 1위의 혈액제제 전문 제약사다. 혈액제제는 사람의 혈액을 원료로 해 생산하는 의약품이다. 이 회사는 지난 1969년 설립돼 이듬해인 1970년 부터 혈액제제 사업을 시작했다.  회사는 당시 높은 기술력을 요구하지만 꼭 필요한 특수의약품을 생산해야한다는 목표를 세웠고 지속적인 연구개발 끝에 지난 1983년 세계 세번째로 B형간염 백신 '헤파박스'를 개발했다.

이어 1988년에는 세계 최초로 유행성출혈열백신, 지난 1993년에는 세계 두번째로 수두백신을 개발하는 등 바이오의약품 분야에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혈액제제, 일반의약품, 백신제제 등을 생산하고 있다. 1분기에는 혈액제제가 전체 매출의 50%를 차지했다.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173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08억원으로 23% 늘었고 순이익은 164억원으로 21% 늘어났다. 수출비중 확대와 혈액원 인수에 따른 원가절감 효과에 따른 것이다. 지난 5월 HI투자증권은 녹십자가 혈액원을 인수하며, 제품 생산에 필요한 혈액을 자회사에서 직접 공급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리터당 20만원이던 혈액 구매 단가가 13만원으로 35% 낮아졌다고 분석했다.

1분기 실적을 반영한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기준으로 산정한 현재 주가수익배수(PER)는 25배로 최근 5년간 평균 19배 대비 높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2.3배로 5년 평균 2.8배 대비 낮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