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과컴퓨터가 이틀 연속 상승세다. 1일 오전 11시 18분 현재 전일 대비 1.8% 오른 1만125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글과컴퓨터(이하 한컴)는 1990년에 설립된 국내 오피스 소프트웨어 개발사다. PC용 워드 프로그램인 '한글'을 시작으로 현재는 모바일 오피스 소프트웨어 '씽크프리(Think free)'까지 개발하고 있다. 한컴은 2000년대에 들어 MS워드 등 경쟁 소프트웨어의 국내 시장 침투가 이어지면서 상당기간 성장이 정체돼 있엇다. 그러나 소형 PC로 불리는 스마트 기기의 등장 등 모바일 환경이 바뀌면서 물꼬가 터지기 시작했다.

모바일에서도 문서 보기와 작성 등이 가능한 모바일 오피스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한컴이 개발한 씽크프리로 덩달아 성장했다. 씽크프리는 삼성전자 갤럭시 시리즈와, 중국향 구글폰인 갤럭시 넥서스 등에 탑재됐고, 삼성전자의 안드로이드 기반 사마트폰에서의 40% 수준의 점유율을 차지하게 됐다. 현재 씽크프리 매출 비중은 22% 가량이다.

한컴은 지난해에 이어 올 1분기에도 양호한 실적을 내놨다. 매출액은 1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14% 늘어난 64억1300만원을 달성했다. 반면 순이익은 매도가능증권 감액손실이 발생해 20% 감소한 47억원을 기록했다.

업계에선 향후 스마트 업무 환경 확산으로 모바일솔루션 매출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주요 고객사인 삼성전자 등의 스마트 기기 출하량 및 판매량 확대로 실적 개선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삼성전자의 최신 스마트폰인 갤럭시 S3에는 한컴의 모바일오피스가 탑재되지 않았다.

PC에 들어가는 기존 한컴오피도 공공기관 및 정부기관 중심에서 민감기업으로 확대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농협과 풀무원 등도 한컴오피스를 기본 오피스로 채택했다.

대우증권은 지난 10일 올해 한컴의 예상 실적으로 매출액 671억원(전년비 +17%), 영업이익 242억원(+13%), 순이익 184억원(+39%)을 내놨다. 2분기 예상 실적은 발표하지 않았다.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한글과컴퓨터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6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281위(상위 16%)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시장평균으로 중간성장형 기업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보통으로 산업내 경쟁이 심화되면 수익성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밸류에이션 점수는 비교적 낮은 0점이다. 현재 주가수익배수(PER)와 주가순자산배수(PBR)가 모두 5년 평균치 보다 크게 높다는 점 등이 반영됐다. 현재 PER은 21배, PBR은 2.2배다. 5년 평균치는 각각 12배와 1.3배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