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MLSI가 하루 만에 반등하고 있다. 4일 오전 1시 7분 현재 전일 대비 3.7% 오른 5390원에 거래되고 있다.

EMLSI는 휴대폰용 메모리반도체의 설계를 전문으로 하는 업체(팹리스, Fabless)다. 팹리스 회사는 공장(팹, Fab)을 보유하지 않고 오로지 설계만 한다. 대신 생산은 공장을 보유한 위탁생산업체(파운드리, Foundary)에 맡긴다. 팹리스 업체는 공장을 보유하지 않아 대규모 설비투자가 필요 없다는 장점이 있다. 

EMLSI의 주력 제품은 일반 휴대폰(피처폰)용 셀룰라램(CRAM)이다. 주요 고객은 휴대폰 제조업체와 휴대폰용 플래시 메모리 제조업체다. 스마트폰이 아닌 일반 휴대폰용 메모리는 대형 기업이 진입하기에는 규모가 작은 틈새시장이다. 시장조사기관 오범(OVUM)에 따르면 2016년까지 일반 휴대전화는 저개발국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면서 전체 시장의 63%를 차지할 전망이다. 

EMLSI는 셀룰라램 시장에서 세계 1위를 달리고 있다. 셀룰라램은 스마트폰에 사용되는 DRAM에 비해 용량이 적고 성능도 떨어진다. 대신 가격이 1/7 수준이라 저가 휴대폰에 적합하다.

그러나 최근 피처폰의 수요가 줄면서 관련 업체들도 부진한 실적을 내놓고 있다. EMLSI의 올 1분기 매출액은 82억8800만원으로 64%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500만원으로 손실을 기록했으며, 순이익은 2억8200만원으로 간신히 적자를 면했다. 

그러나 업계에선 EMLSI의 제품이 스마트폰 보조 메모리로 쓰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스마트폰의 기능이 다양해지고 요구되는 메모리 용량이 증가하면서 보조메모리에 대한 필요성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