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SK컴즈 3%↑, 구글과 손잡고 불황돌파?

[아이투자 김구민] SK컴즈가 구글과 사업제휴를 한다는 소식에 급등했다. 15일 오전 9시 15분 현재 SK컴즈는 전일 대비 3.2% 오른 914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일 상한가에 이어 연이틀 상승세다.

언론사들의 보도에 따르면 향후 SK컴즈는 구글과 동영상 서비스 및 광고사업 부분에서 업무제휴를 하게 된다. 운영중인 포털사이트 '네이트'에 구글의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 콘텐츠를 제공하고 구글의 디스플레이 광고를 싣게 된다. SK컴즈 이주식 대표는 "제휴를 통해 동영상 서비스의 경쟁력을 보유하게 됐고, 향후 뉴스 댓글 등을 연계해 포털업계의 동영상 시장을 재편하겠다"고 밝혔다.

SK컴즈는 인터넷 기반의 서비스 업체다. 지난 1996년 지식발전소 라는 이름으로 설립돼 2003년 코스닥에 상장됐다. 이후 2005년엔 엠파스로 사명을 변경했다. 지난 2007년엔 SK컴즈와 합병되며 현재의 이름을 갖게 됐다. 엠파스를 합병하기 전 SK컴즈는 지난 1995년 라이코스 코라아로 설립돼 2002년 넷츠고를 흡수 합병한 뒤 SK컴즈로 사명을 바꾸었다. 즉, 현재 SK컴즈는 이전에 각각 포털사이트를 운영하던 엠파스와 라이코스 코리아가 합쳐져 탄생한 회사다.

주요사업으로 포털사이트인 네이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싸이월드, 온라인 메신저 네이트온을 운영하고 있다. 주요 수익원은 사이트를 통한 광고매출 및 컨텐츠 매출이다. 매출비중은 광고 71%, 컨텐츠외 기타 28%다. SK컴즈의 싸이월드와 네이트온은 각각 국내시장 점유율 1위를 점유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톡 등의 경쟁 서비스가 출현하며 인기를 끌고 있어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네이트는 네이버, 다음에 이어 포털사이트 점유율 3위를 차지하고 있다. 점유율은 올해 3월 기준 2.3%로 집계됐다.

SK컴즈의 최근 실적은 부진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1% 감소한 526억원을 기록했다. 급여 및 수수료 등의 비용증가로 영업비용이 늘었다. 이에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적자를 보였다. 영업이익은 94억원, 순이익은 46억원의 적자다. 184억원의 급여와 198억원의 수수료가 지급됐다. 각각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 64% 늘어난 값이다.

현재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4배로, 5년 평균 2.8배 대비 낮다. 최근 적자로 인해 주가수익배수는 산출되지 않았다. SK컴즈는 전일 발표된 구글과의 제휴를 통해 실적 턴어라운드를 일궈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